[앵커]
최근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반도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평화를 염원하는 영화제가 어제(18일) 막을 올렸습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다시, 평화'를 주제로 개막했습니다.
지난 1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개막했다.
지난해 '평창남북평화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던 영화제는 올해엔 '남북' 대신 '국제'영화제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는 영화제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다양한 국제적인 이슈들을 아우르며 전 세계적인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에섭니다.
[인터뷰] 김형석 프로그래머 /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코로나 때문에 수많은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이 파괴되었고 또 이제 인종갈등이라든가 여러 가지 평화를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전 세계에서 생기고 있잖아요." "작년에 남북평화영화제를 치른 후에 이 남북문제라는 것도 결국 전 세계의 평화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고 그 중에 하나라는 그런 인식이 들었고요. 그래서 우리가 좀 더 큰 평화에 대한 그런 영화제를 치르자는 그런 생각으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영화제 문성근 이사장은 개막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깨진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과 남북 관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영화제의 주제를 '다시, 평화'로 전했다"며, 관객들과 함께 '다시, 평화'를 외쳤습니다.
[현장음] 문성근 이사장 /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우리 영화제의 이번 슬로건은 '다시, 평화'입니다. 코로나로 멈춰선 세상, 그리고 인종갈등으로 시위가 이어지는 세상을 보면서 다시 평화를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다시 멈춰서는 남북관계를 보면서 '다시, 평화'가 이렇게 간절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영화제는 우리 모두 함께 개막을 선언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평화. 다시 평화."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폴란드 출신 천재 수학자 스타니스와프 울람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독일 영화 '어느 수학자의 모험'이 상영됐습니다.
이번 영화제의 '평양 시네마' 섹션에선 존 마지오 감독의 '끝나지 않은 전쟁' 등 한반도 분단 상황과 북한 현실을 전하는 다섯 편의 영화를 선보입니다.
이번 영화제에선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전 세계 34개국 96편의 영화를 선보입니다.
또 유소년과 함께하는 평화 아카데미와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사진전 등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다양한 연대 행사들이 마련됐습니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와 발열확인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예정입니다.
[스탠딩] 이빛나 뉴스리포터 / 강원도 평창
"평화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이 곳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오는 23일까지 진행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