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과 기관 등에서 코로나19 이후를 걱정하고 대비하려는 토론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목회자와 신학자, 기독교사회학자들이 주장하는 코로나19 대책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지난주 대토론회를 앞두고 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조사는 통합총회는 물론 다른 교단에도 큰 도움이 될만한 조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조사대상이 목회자 뿐이었다는 점입니다.
목회의 미래를 전망하려면 당연히 교인들의 생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교회는 목회자들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교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수를 차지하는 교인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제대로 된 전망과 대안을 제시할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면 똑같은 비용으로 목회자와 교인 각각 5백명을 대상으로 해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아주 정교하지 않아도 되는 일반적인 여론조사는 5백 샘플이면 충분한 표본으로 볼수 있습니다.
교회과 기독교기관이 실시하는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에서 성역처럼 여겨지는 것이 일반인 대상 조사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일반인 대상의 개신교에 대한 의견조사는 교계는 물론 일반 여론기관 역시 한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실시하지 않았다는 표현보다는 실시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 모릅니다.
코로나 19 이후 세상 여론이 개신교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어서 이 부정적인 여론을 숫자로 확인하는데 엄청난 부담이 될 것입니다.
교회에 대한 세상의 여론은 코로나 초기 집단확진의 진원지였던 신천지의 영향을 일정부분 받았을수도 있습니다.
교회와 신천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생각은 개신교에 대한 조사에서 바이어스 즉 순수하지 않은 샘플일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개신교에 대한 여론조사는 필요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와 지역을 함께 공유하는 지역공동체일 뿐만아니라 선교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대응은 목회자들 뿐만아니라 교인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교회의 주요 기능인 목회와 선교를 위한 제대로 된 대응이 가능할 것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