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과 임원들이 신안 증도를 비롯한 순교지를 순례했습니다. 한기채 총회장과 임원들은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과 임자진리교회 등 순교지들을 순례하며 순교자들이 보여준 사랑의 마음으로 총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과 임원들이 문준경 전도사 순교비를 찾았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는 섬 선교의 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신안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순교자입니다.
24일 전남 신안 증도에 위치한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에서 드린 헌신예배에는 한기채 총회장과 지형은 목사 부총회장 등 총회 임원들과 농어촌 목회자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기채 총회장은 헌신예배에 농어촌 목회자 114명을 초청해 고급 양복을 제공하는 등 이름도 빛도 없이 수고하는 그들의 노력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보였습니다.
설교를 한 박원종 목사는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러 오신 것"이라며 한기채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헌신을 강조했습니다.
박원종 목사 / 임실 명광교회
"예수님의 본을 받아서 우리도 우리에게 미워지는 사람 또 우리를 괴롭게 하는 사람들까지도 섬길 수 있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주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총회 임원들이 임자진리교회 등 순교지 순례로 114년차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한기채 총회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과 임자진리교회 등을 방문하며 114년차 총회장으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총회장에 취임하면 취임 축하 행사를 하는 것이 관례지만, 한 총회장은 대신 순교지 순례를 선택한 겁니다.
한기채 총회장이 취임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순교지 순례를 선택한 건 순교자들이 보여준 사랑의 마음으로 교단과 교회에 닥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섭니다.
한기채 총회장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이 된 것이 사실상 축하받을 일보다는 총회장으로 헌신하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교단에서 165명이 순교하셨는데, 그분들의 이름을 한명씩 불러 드리면서 그 뒤를 따라 가겠다 하는 다짐을 오늘 했습니다."
한 총회장과 총회 임원들이 방문한 임자진리교회는 한국전쟁 당시 48명이 순교의 피를 흘린 곳이며, 문준경 전도사는 신안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순교 당한 역사가 있습니다.
총회 임원들은 또 농어촌 목회자들을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들었습니다.
한기채 총회장과 임원들은 순교지 순례를 통해 순교자들이 보여준 사랑의 마음으로 교단과 교회를 섬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김다솔 영상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