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은평구의 소금언악교회는 건물 안에 은행과 안경점 등 근린생활시설을 들여 입주상인들과 상생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는 건물 임차인들이 요청할 경우, 임대료 갱신 없이 장기로 계약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교회순례, 오늘은 서울 소금언약교회를 소개합니다. 이빛나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구에 자리한 소금언약교회.
교회 건물 곳곳에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 건물에 안경점과 미용실, 은행과 부동산 등 총 4개의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소금언약교회는 지난 2016년 교회 건물이 있던 지역이 재개발에 들어서자, 새로 짓게 된 교회 건물 일부의 용도를 근린생활시설로 지정해 줄 것을 재개발조합에 요청했습니다.
교회의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2018년 완공된 교회 건물의 1층과 2층이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린생활시설로 허용됐습니다.
은행과 안경점 등이 입점해 있는 서울 은평구 소금언약교회.
교회는 이러한 생활시설들로부터 나오는 임대 수익으로 교인들의 건축 헌금 부담을 없앤 동시에 교역자들이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효섭 목사 / 소금언약교회
"우리 교회 성도들의 생활이 조금 열악해서 건축헌금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건축헌금의 부담을 좀 덜어줘야 되겠다 생각을 했고요. 교역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흔들리는 부분이 경제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을 해서 거기에 대한 보조적 기능을 가지면 교역자들이 염려하지 않고 목회에만 전념하지 않겠느냐."
소금언약교회가 건물 내에 상가를 들인 또 다른 이유는 지역민들이 교회 건물 안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교회는 건물 내에 지역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무료 키즈카페도 마련해 코로나 사태 전까지 운영해 왔습니다.
[인터뷰] 김효섭 목사 / 소금언약교회
"(키즈카페 이용자는) 안 믿는 분들이 대부분 많고요. 와가지고 이용하다가 이제 나가시고 그러시니까 여기에 건물 속으로 교회 건물 속으로 예배당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조금 편해졌다고 그래야 되나요? 사람들 마음이. (예전에는) 믿기로 작정해야 온다든지 아니면 내가 어떤 결심을 해야만 들어올 수 있었는데 그냥 본인의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보여집니다)."
교회는 또 건물 임차인들이 요청할 경우, 임대료 갱신 없이 장기로 계약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희 대표 / 두나루공인중개사
"계약 기간이 길다는 뜻은 임대료가 처음에 책정되었던 그 임대료 그대로 길게 갈 수 있다는 그 장점이 있죠. (계약이) 길게 가는 경우는 임대인들이 유리할 때 보통 길게 가자고 하는데 여기는 이 건물은 그렇게 길게 해줬을 때 임대인들이, 그러니까 교회 측에서 유리한 것 보다는 입점해 있는 저희들이 유리한 경우가 많죠."
소금언약교회는 지난 주일, 밀알심장재단과 협력해 심장병 아동을 돕기 위한 소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사회선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북한을 비롯한 세계 선교지의 교회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