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예배는 물론 교회교육의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당장 보건당국에서는 예배 외에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 등 여름행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는데요.
온,오프라인 교회교육이 가능한 플랫폼으로서 교회의 역할이 강조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가 13일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코로나19 이후 교회교육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포럼을 가졌다.
4차산업 시대를 준비하던 한국교회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시대를 대비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예장합동총회는 총신대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교회교육을 어떻게 진행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럼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유투브 중계를 병행해 진행됐습니다.
포럼에서는 코로나19가 4차산업혁명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이른바 노회와 총회가 비대면 시스템을 갖춰야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녹취] 권순웅 목사 / 총회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
"이러한 4차산업혁명시대와 지금 코로나 상황에서의 (온라인) 공간들이 우리에게 주어졌는데 이것은 오히려 다음세대 신앙 발전에 있어서 기회다 이렇게 봅니다. 그것에 관해 총회라든가 우리 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되지 않는가"
[녹취] 라영환 총신대 교수/ 총회교육개발원장
“도서 산간 지역 교회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에 각 노회에서 임대료를 내지 못했던 작은 교회들 임대료를 내줬는데요. 저는 그것보다 조금 더 급한 게 뭐냐 디지털기기를 어려운 교회 아이들에게 보급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회에서 했으면 좋겠구요. 총회에서도 이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교육부서별로 구체적으로 적용 가능한 방법들은 뭐가 있을까?
총신대 유아교육과 허계형 교수는 교회학교와 가정이 비대면 시스템으로 연계돼야한다고 강조합니다.
허 교수는 우선 온라인예배 질서의 회복과 의미가 살아나도록 교회학교와 가정에서 바르게 예배드리기, 말씀 경청하기 등 규칙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예배일과와 규칙을 상기시키고 시각적 자료 순서대로 예배를 진행할 것을 권했습니다.
허 교수는 플랫폼으로서의 교회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총회와 기독교교육전문가들은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형교회와 지교회들은 프로그램 개발 지원과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코로나 위기를 대처하는 상생모델을 만들 것을 주문했습니다.
[녹취] 허계형 교수 / 총신대 유아교육
"개 교회가 이렇게 하기에는 힘들거란 것은 공통적인 의견인데요. 경쟁이 아닌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이 필요합니다. 총회가 이런 요구에 부합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육에 실행하여 교회가 플랫폼 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련회와 여름성경학교 등 코 앞으로 다가온 여름 행사를 잘 치르려면 어떻게 할까?
총신대 기독교교육과 함영주 교수는 여름성경학교 기간동안 온라인 특별프로젝트로 ‘랜선 주제 합창제’, ‘온라인 성경퀴즈’, ‘온라인 맛있는 성경 요리대회’ 등을 제안했습니다.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의 경우 오프라인 방식의 개별 프로젝트를 주는 방식으로 보완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함영주 교수 / 총신대 기독교교육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서 일단위로 성경학교로 구성해도 되고 이것 같은 경우는 주 단윕니다. 일주일을 놓고 하는 거죠. 주일날 성경학교를 시작하는겁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예배를 드리겠죠.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까지 합니다."
예장합동총회는 코로나19 위기를 4차산업의 물결과 더불어 교회교육에 대한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