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광주교회는 매주 화요일 오전마다 대중교통 기사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토스트를 대접하는 사역을 16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교회 순례, 오늘은 대중교통 기사들을 섬김으로 지역사회에 다가서고자 노력하는 광주교회를 소개합니다. 이빛나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의 한 버스정류소 앞.
커피와 샌드위치를 손에 든 이들이 버스를 향해 손짓하며 버스를 불러 세웁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안전운전하세요. 감사합니다."
버스에 올라 음식과 인사를 건네는 이들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광주교회의 토스트 섬김 사역팀입니다.
광주교회는 지난 2005년부터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기사와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토스트, 혹은 샌드위치를 제공하는 섬김 사역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이른 아침부터 음식을 준비해 따듯한 인사말과 함께 나눈 지 올해로 16년째가 됐습니다.
택시와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토스트와 커피를 제공하는 광주교회 토스트섬김팀.
광주시 일대 대중교통 기사들은 궂은 날씨에도 그치지 않고 이어 온 교회의 섬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박경국 택시기사
"항상 이렇게 교회한테 아주 감사하게 생각해요. 기사들 다 지금 전부다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광주 여기 회사 차나 개인 택시들이나 다 알고 있고 또 서울 택시 왔다가도 여기서 이렇게 하는 거 알고 있으면 이제 또 커피도 한 잔씩 얻어먹고 가고 상당히 이제 평이 좋죠."
[인터뷰] 김윤석 택시기사
"여기 광주에서요. 다른 교회는 물론 많이 이렇게 전도 같은 것도 하시는데 이렇게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는 그래도 여기 교회밖에 없어요."
교회 봉사자들은 실제 음식을 대접받았던 기사들이 교회 교인으로 등록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규정 권사 / 광주교회 토스트섬김팀
"기사님이 빵을 계속 드시던 분인데 타지역에 살다가 이사 오셔서 저희 교회에 나오신 분이 계세요. 저희가 이게 단기간에 끝나는 게 아니고 장기적으로 하는 거니까 그런 열매들도 있으니까 우리가 기쁨으로 감당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교회가 대중교통 기사들을 상대로 섬김 사역을 결심한 건 단순히 기사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지역 대중교통 기사들의 허기와 피로를 해소하는 것이 주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된다고 본데다, 주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기사들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교회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고자 한 겁니다.
[인터뷰] 김철규 목사 / 광주교회
"(기사님들이) 잠깐 또 출출한 배도 채울 수 있고 또 커피를 통해서 아마 또 운전의 피로도 좀 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분들이 교회를 소개하거나 또 차 속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들이 가장 지역주민에게 잘 전파되어지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섬기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통미로에 자리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광주교회.
지난 1915년 창립된 광주교회는 광주지역 어머니 교회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 6.25 참전용사들을 섬기는 행사와 독거노인 반찬 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 공간을 지역사회의 각종 모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철규 목사 / 광주교회
"이웃사랑은 섬김으로 나타나야 하고 그 섬김 중에 특별히 이 지역의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교회가 채워주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저희가 105년 된 교회로서 이 지역의 어떤 (좋은) 모델이 되어 지고, 교회의 참된 사랑의 모습을 전달해 주는 것 정말 중요한 사명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광주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섬김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