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오는 9월 감독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 연회별로 선거권자를 선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회를 열지 못하게 된 미주자치연회가 온라인으로 임시연회를 개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감리교 총회실행부위원회는 미주연회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임시연회를 인정하기로 했지만,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감독회장 선거에 앞서 각 연회별로 투표에 참여할 선거권자를 선출합니다.
감리교 12개 연회별로 연회를 소집해 선거권자를 선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명단을 제출하는데, 이달 초 명단접수가 마감된 상황입니다.
선거권자 선출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자칫 교단법에 따라 선거권자를 선출하지 않았을 경우 소송으로 이어져 선거 자체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감독회장 선거에서 일부 연회가 선거권자 선출 절차를 지키지 않아 선거무효 판결이 나온 만큼, 선거권자 선출 절차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사태가 뜻하지 않은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미주지역 교회들이 모인 미주자치연회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회를 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주자치연회는 지난 2일 온라인으로 임시연회를 진행해 선거권자를 선출했는데, 교단 내에선 적법하지 않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감리교 총회실행부위원회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은희곤 미주자치연회 감독은 미주 지역의 코로나 상황을 전하며 온라인 회의를 총회가 인정해주길 요청했습니다.
[녹취]
(은희곤 /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자치연회 감독)
“다른 대안이 있으면 저희가 그 대안을 따를께요. 그런데 우리가 정말 이 상황속에서 전후좌우를 다 돌아봐도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이 방법 외에는..”
감리교 총회실행부위원회는 미주자치연회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임시연회를 인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
(윤보환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화상 연회의 환경적인 것들을 잘 대처하고, 그리고 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결과를 참고해서 이 일이 잘되도록 동의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회를 총회 실행부위원회가 인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감독회장 선거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주자치연회의 온라인 임시연회를 불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 만큼,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현, 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