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광교회. 교회와 붙어 있는 담벼락이 무너져, 교회도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앵커]
폭우성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교회들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총회본부를 중심으로 소속 교회들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긴급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승규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대연동에 있는 세광교회 황영주 목사는 지난달 23일 내린 비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부산 지역에 내린 폭우성 장마로 교회와 붙어 있는 축대가 무너져 내려 교회마저 붕괴를 걱정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해 2일 주일에는 교육관에서 주일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복구비용에만 최소 5천만원 이상 들어간다는 소리에 마음이 무너져 내릴만도 하지만 황 목사는 하나님이 주실 은혜를 기대하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황영주 목사 / 부산 세광교회
"너무 황당하긴 했지만 또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낙심하고 그런 마음 없고 불안한 마음도 없었어요. 하나님이 좋은 은혜를 주시려고 이렇게 역사하시는구나 그런 마음으로 감사를 했고.."
부산 용호동에 있는 남부산용호교회 역시 폭우로 사택과 지하에 있는 교회 본당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들 교회가 속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두 교회 외에도 다른 지역 교회들의 비 피해 상황도 조사해 교단 차원의 지원에 나섰습니다.
홍요한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국내선교부장
"특별히 이번 폭우로 인해서 재난을 당한 공동체가 참 많습니다. 저희 공동체들이 하루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협력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총회도 어려움을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하고 기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사회봉사부도 폭우가 쏟아진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습니다. 사회봉사부 관계자는 부산과 대전 지역에서 각각 교회침수 피해가 접수됐다면서, 추가 피해 현황을 계속 보고해줄 것을 지역 노회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예장합동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대부분의 주요 교단들도 총회 본부를 중심으로 교회 비 피해 상황에 촉각을 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