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최근 교회발 감염에 대해 "교회 책임 커.. 자발적 방역 강화해야"
[앵커]
교회 소모임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개별 교회들의 방역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무증상일 경우에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비말전파가 가능한 실내 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23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 확진자는 2명이 추가됐는데요. 지표환자가 발생한 5일 이후 일주일만에 관련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기쁨의153교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는 22명입니다.
지난 주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김포시 주님의샘장로교회에서는 교인 가족과 직장동료 등 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3일만에 12명이 확진된 겁니다.
교회에서의 감염 확산은 공식 예배 모임보다는 예배 후 식사 등의 소모임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서 고양시 두 교회는 물론, 김포시 주님의샘장로교회에서도 예배 후 식사모임을 가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습니다.
[권준욱 부본부장 / 중앙방역대책본부]
"종교행사 시 실내에서도 마스크 절대 벗으시면 안 되고, 종교시설 내에서 공동 식사, 간식 제공 등은 아예 하지 않아 주시기 바랍니다. 종교행사 전후에 소모임도 자제해주십시오. "
교회발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면서, 고양시는 오는 23일까지 집합제한명령을 내렸지만 이같은 제재가 전국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7월 정부는 교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가 필요할 경우 지역별, 권역별로 시행하는 것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포천 군부대 내 집단발병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있기 전에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함이 분명하게 확인됐다면서, 비말전파가 가능한 곳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은 교회의 자발적 방역 조치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한교총은 교회와 선교회 모임 등에서 잇따라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성명을 내고 "최근 고양시와 김포시 교회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이로 인해 지역주민은 물론 지역교회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교총은 "일부 교회에서의 코로나 19 발생은 방역에 실패한 교회의 책임이 크다"며 "철저하게 방역 원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