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가 최악의 수해를 당한 전북 남원의 한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자원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담임목사가 예배시간에 교인들에게 수해복구 자원 봉사활동을 제안했고, 교인들은 기꺼이 자원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섭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며칠전 집중호우로 심진강 제방이 무너져 완전 침수된 바 있다.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를 비롯한 150여 명의 성도들이 13일 금지면 귀석리와 주생면 도산리에서 침수 가옥 정비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소) 전북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이 마을은 지난주 집중호우로 인근 섬진강 제방이 붕괴 돼 도로는 물론 가옥과 농경지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전선에 걸린 비닐이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도로는 유실됐고, 전신주와 비닐하우스는 주저앉았습니다.
침수로 못쓰게 된 가재도구는 쓰레기 산을 이뤘습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전북 남원
“여기는 지난 주 집중호우로 제 머리 위에까지 물이 찼던 곳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마을주민과 공무원, 군인들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여기 보시는 바와 같이 침수 피해가 워낙 커 마을이 본래 모습을 되찾기 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해 지역이 워낙 넓고 이재민들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자원봉사자들이 더 필요한 상황.
새에덴교회 교인들이 일일 자원봉사자로 나섰습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태안 앞 바다 기름 유출 당시에도 교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섬기는 것은 교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12일 수요예배를 드리면서 교인들에게 이재민들을 도와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고 교인들이 선뜻 따라나서겠다고 해 새에덴교회 일일 수해복구 봉사단이 구성됐습니다.
[인터뷰] 소강석 목사 / 새에덴교회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당연히 전해야하지만, 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디아코니아 기능이 있습니다. 다들 힘들고 어렵겠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그러나 그것이 초대교회 정신이고 예수님의 정신이요 당연히 교회는 그렇게 해야죠.”
150여 명의 새에덴교회 봉사단은 금지면 귀석리와 주생면 도산리로 흩어져 흙더미에서 건진 가재도구를 세척하고 쓰레기를 옮겼습니다.
소강석 목사도 도산리 한 교우의 집을 찾아 손수 외양간에 흘러들어온 흙을 파내면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위로 기도도 잊지 않았습니다.
시름에 빠져있던 이재민들은 멀리서 한걸음에 달려와 준 교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반드시 재기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서우열 / 귀석리 이장
“서울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어려운 주민들 위해서 많은 도움 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극복하겠습니다.”
[인터뷰] 박서웅(75세)/ 전북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감사해요 권사님들 집사님들 고맙습니다. TV에서 소강석 목사님 설교하시는 거 많이 들어요.”
또, 새에덴교회는 교인들의 마음을 모아 남원시에 수해복구 지원금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이환주 남원시장
“많이 시름에 빠져있고 낙망하고 있는데 멀리에서 특히 교회에서 교인들이 와주셔서 그 진심이 전달이 되고 우리지역에도 하나님을 섬기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 분들에게도 큰 힘이 됐습니다.”
새에덴교회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은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현미경 권사 / 새에덴교회
“힘들었어요. 힘들지만 수재민 상황을 보니까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고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재민들의 고통을 함께하기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준 새에덴교회 교인들 덕에 수해로 상심했던 마을 주민들도 모처럼 갠 하늘을 바라보며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