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재 교회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가 72명으로 증가한 분당 우리제일교회.
[앵커]
경기도 용인의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모든 종교 시설에 대해 2주동안 집회 제한 명령을 내렸으며, 사랑제일교회는 폐쇄됐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다소 주춤했던 코로나 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움직임을 보이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진자는 14일 0시 기준으로 103명이 늘어 누적 인원 14,8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건 지난 7월 25일 이후 20일 만입니다.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14일 현재 용인 우리제일교회발 코로나 19 확진자는 7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은 기쁨 153교회와 반석교회에서 지난 11일에는 경기도 김포 주님의샘장로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달 27일부터 8월 13일까지 모두 210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37%에 달하는 78명이 종교 시설 관련 확진자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교회와 성당 사찰 등 모든 종교 시설에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시도 비상입니다.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4일 현재까지 모두 1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13일부터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교회 시설 폐쇄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교회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교회가 자발적으로 방역수칙 강화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대본은 교회에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찬송을 부르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해 코로나 19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김강립 차관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교회에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소모임과 찬송을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서 감염되는 사례가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동식사나 소모임, 침방울이 튀기 쉬운 찬송이나 소리내며 하는 기도는 삼가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발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15일 광화문에서 대형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15일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했지만, 전 목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