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우리들교회는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16일 주일예배를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6일 기준으로 100명이 훌쩍 넘어선 가운데 우리제일교회 인근 교회들은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에 맞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제일교회에서 7km 가량 떨어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우리들교회(김양재 담임목사)는 16일 주일예배를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사실 우리들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말부터 발 빠르게 온라인예배를 도입했고, 교회 좌석 2천 3백석 가운데 1/10수준인 200석(현장 예배 신청 한도)에 한해 현장예배를 병행해 왔다. 마스크를 비롯한 기본적인 방역 물품은 물론 모바일 QR코드 인증 시스템과 열화상 카메라로 교인들의 건강을 관리해 오고 있다.
우리들교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보건 당국이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 제한 명령을 발동함에 따라 15일 오후 교인들에게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한다고 통보했다.
우리들교회 관계자는 “국가의 법을 잘 지켜야 필요한 복음을 제 때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교회의 뜻”이라면서 “이런 차원에서 전국 교회에서 가장 빨리 온라인 예배를 도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남서울비전교회는 15일 교회 시설 전체에 대한 살균소독을 마치고, 중고등부 예배를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성인 예배의 경우 보건 당국의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에 따라 소모임을 모두 중단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남서울비전교회(최요한 담임목사)는 15일 5,559㎡ 면적의 교회 시설에 대한 살균 소독을 실시했다.
남서울비전교회는 그동안 교인온라인센터를 통한 교인 인증절차로 교회 출입을 통제했고, 보건 당국의 방역 단계에 따라 소모임을 뺀 온・오프라인 예배를 진행해왔다.
남서울비전교회는 16일 주일예배에서 마스크를 쓴 교인들에게 비닐장갑을 추가로 지급했고, ‘사회적 거리 착석가능좌석’에만 앉도록 철저히 안내했다.
이날 설교 강단에 선 최명진 목사(청년부 담당)는 “방역 당국의 요청대로 현장 예배에 오시는 분들에 한해 마스크와 장갑 착용, 열 체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지켜 예배에 무리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부터 용인시에서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이 내려오면서 준비한 모든 것들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며, “중고등부 예배의 경우 인근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 모두 온라인으로 전향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죽전지구촌교회는 인근 용인우리제일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했다. 16일 주일에는 주보와 예배 영상을 교인들 스마트폰으로 전달했다.
16일 정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죽전지구촌교회.
“지금 견디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살아가고 계십니까? 오늘 이 자리가 하나님의 그 말씀 앞에 더욱 더 주님의 마음을 갖고 나아가는 시간되시길 기도합니다.”
찬양인도자의 음성이 빈 예배당 TV모니터를 통해 송출됐다.
용인 우리제일교회 인근에 있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죽전지구촌교회(이은복 담임목사)는 16일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격 전환했다. 1부 예배 유튜브 영상을 2부, 3부 예배 시간에 맞춰 교인들 스마트 폰으로 전달하고, 주보 역시 교인들에게 비대면 전송했다.
채동진 목사(수석목사)는 “지난 14일 금요기도회 때부터 전교인에게 온라인 예배를 공지했다.”며, “예배 진행을 위한 방송팀과 찬양팀만 예배당에 와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동진 목사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정부 지침을 잘 준수하고 힘겹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논란이 되는 교회에서 이런 일(집단 감염)들이 발생해 한국교회 전체가 비판 받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죽전지구촌교회는 공동의 기도를 통해 “다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속히 안정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