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이 비 피해를 입은 금산 성산교회를 찾아, 복구를 돕고 있다.
[앵커]
역대 가장 길었던 54일의 장마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입은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비 피해를 입은 교단 소속 교회를 찾아 위로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충남 금산에 있는 성산교회. 지난주 내린 폭우로 교회가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물로 집기를 챙길 틈도 없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던 이경숙 목사. 의자 등 교회 집기들이 모두 물에 잠기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이경숙 목사 / 금산 성산교회
"교회(집기들은) 다 못 쓰게 됐죠. 장롱이니 뭐니 다 버렸어요. 장롱이나 앰프, 교회 의자 다 버렸어요. 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진짜 물이 우리 집까지 들어올 줄은 몰랐어요."
성산교회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복구가 이루어졌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멉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하늘목장교회. 이 교회 이유빈 담임목사는 교회에 들어찬 물을 퍼내다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일단 교인들과 사모가 힘을 합해 물은 퍼냈지만 정리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이 목사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임원들이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두 교회를 찾아 위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예장백석총회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회를 파악한 뒤 총회 차원에서 복구비용을 전달하고 교단 소속 교회들의 기도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정영근 부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생각보다 많은 어려운 피해를 당한 걸 볼 때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만, 지금 이 어려울 때에 우리는 나눔 운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장백석총회는 이 두 교회 외에도 비 피해를 입은 교회가 많다며, 완전하게 복구할 때까지 관심과 기도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이정우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