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학대 허호익 교수에 대한 소속 노회 재판부의 재판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오늘(25일) 성명을 내고 "성소수자 논의에 대한 양심적, 학문적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허 교수에 대한 면직 판결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기독자교수협은 예장통합 대전서노회 재판국이 허호익 교수의 책과 강의 등을 문제 삼아 면직시킨 것에 대해서, “교권으로 규정을 강하게 제정하고 학문의 자유마저 빼앗는 중세시대로의 복귀를 선언하는 독선적 위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교단 권력이 목사면직이라는 칼을 들고 목회자를 굴복시키는 도구로 계속 활용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성소수자 인정과 포용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기독자교수협의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협은 지난 11일 발표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반대하는 전국 신학대학 교수 연대의 입장’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전국 36개 신학교 교수 367명이 참여했다.
입장문에서는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에 기독대학과 일반대학 교수들의 참여를 권면하고, 9월 장로교단 총회에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 천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기독자교수협의회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지성인들이 정작 학문과 양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자기모순을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독자교수협의회는 “신학자와 목회자, 기독 학자들은 시대적 요구에 응답해 끊임없이 인권과 정의와 평화의 예언자적 소명을 다해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근본주의 교회들의 법안 반대 철회와 성소수자를 향한 성서적, 신학적, 인격적 혐오와 차별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