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시 관계자들이 교인 명부 원본 확보 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들어서고 있다. 이한형기자
[앵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사흘만에 다시 3백명대로 증가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인천 주님의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틀 연속 2백명대였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3백명대로 증가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8천265명으로 하루 사이 320명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회 관련 확진자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8명 추가돼 누적확진자 수는 933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39명, 경기 294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약 93.6%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관련된 시설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하여 추가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총 23개소로서, 종교시설이 8개, 요양시설이 5개, 의료기관이 2개, 직장이 6개 등이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30명으로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186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교회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인천에선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 교인들을 상대로 검사를 벌인 결과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데 이어 하루 사이 2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관련 확진자도 5명 추가됐으며, 순복음 강북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도 4명 추가됐습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측은 코로나19 전파가 교회 안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데도 교회 감염으로 알려져 교인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방대본측도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주일예배 등을 통해 크게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현재로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에서의 발생이 있었고, 또 그분들을 통해서 다른 2차 전파가 있었던 것까지는 확인하고 있습니다만, ‘교회 내의 활동이 주 전파경로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아직은 확실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개신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기독교계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