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국대 명예교수인 서동희 도예가가 성서 아가서에 나오는 '골짜기의 백합화'를 주제로 도예 작품들을 창작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서울 바이블도자예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겹겹이 쌓인 도기 층 위에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신약성서 에베소서 4장에 나오는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릴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는 말씀을 표현한 서동희 도예가의 작품 '골짜기의 백합화 - 자랄지라'입니다.
서동희 작가의 작품 '골짜기의 백합화 - 자랄지라'.
[인터뷰] 서동희 명예교수 /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하얀 꽃은 이제 정결하신 그리스도라는 우리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향해서 우리가 한 단계, 두 단계 그리스도를 향해서 나아가자. 잘 하자. 그런 말씀으로 제가 이해하고 또 설명해 놨습니다."
'자랄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을 비롯해 '골짜기의 백합화'를 주제로, 다양한 성경 말씀을 형상화 한 도예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서동희 도예가는 구약성서 아가서에 나오는 '골짜기의 백합화'에 주목해, 정결한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백합화를 주제로 한 도예 작품들을 창작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시작 중 하나인 '힘과 평강'을 부제로 한 작품은 '하나님은 힘과 평강의 복을 내려주신다'는 시편 말씀에 주목해 두껍고 거칠음, 어둠으로 강한 힘을 상징하는 하단과 밝고 부드러움, 얆음으로 평강을 상징하는 상단을 대비시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역시 백합화인 그리스도와 일체인 하나님의 속성을 드러냅니다.
이번 전시에선 '골짜기의 백합화' 시리즈 11점을 비롯해 총 17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두 성경 말씀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들입니다.
성경 말씀을 형상화 한 도예 작품들을 선보이는 서동희 도예가.
[인터뷰] 서동희 명예교수 /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아가서를 읽다 보니까 '골짜기의 백합화'라는 말씀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와서 성경 사전도 찾아 보고 또 실질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내용인지 좀 많이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까 전에 좀 백자로 하얀 꽃 같은 그런 어떤 형상을 좀 많이 만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것과 또 제가 추구하는 슬라이싱 기법에 의한 그 작업을 한 번 하나로 만들면 뭐가 될까 (시도해 봤습니다). 성경말씀에서 오는 그 매력이 작품에 어떻게 표현되는가. 그걸 전 참 체험하면서 기뻤어요."
이번 전시는 서동희 도예가가 운영하는 바이블도자예술관 특별전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지난 6월 종료한 1차 특별전과 다음달 개막하는 2차 특별전 사이에 사전 전화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가 마련된 바이블도자예술관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에 자리해 있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 현 [영상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