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문화계는 침체를 겪고 있지만, 작가들은 꾸준히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작가들의 신앙 고백을 담은 미술 작품 38점을 모아 임원 초대전을 열고 있습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푸른빛으로 펼쳐진 배경 위에, 금색 동그라미를 품은 네모들이 모여 다양한 크기의 십자가를 만들어 냅니다.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보면, 배경에 금색 글씨로 베드로전,후서 말씀이 빼곡히 기록돼 있습니다.
박혜성 작가의 작품 '베드로의 편지'로, 성도들의 마음 성전을 뜻하는 네모들이 모여 교회 공동체인 십자가가 이루어짐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박혜성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소속 임원 작가 21명의 작품이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에 위치한 갤러리 이레에 걸렸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갤러리 이레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임원 초대전.
기독교적 가치로 창립된 갤러리 이레는 개관 11주년을 맞아 기독 미술인들과 함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원하 대표 / 갤러리 이레
"이제 창립 11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의 임원들을 모셔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지금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친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그런 작품들로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 갤러리에서 그러한 용기를 다시금 가질 수 있는 그런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초대전은 신약성서 마가복음에 나오는 '모퉁이 돌'을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방효성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작가들의 걸음을 인도해주셨다"면서 "성경이 말하는 모퉁이돌처럼 기독 미술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을 기대하며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방효성 회장의 작품 '순례자'를 비롯해 민숙현 작가의 작품 '흔적'과 최진희 작가의 작품 '생기를 불어넣다' 등 작가 개인의 신앙 고백을 담은 작품 총 38점을 선보입니다.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오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