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목회자들이 지난해 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한 총회 수습안 결의를 이번 제 105회 정치총회에서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05회 총회가 지나고 나면 더 이상 세습문제를 바로잡을 기회가 없다면서, 이 문제를 총회 안건 가운데 가장 먼저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해 제 104회 정기총회에서 명성교회의 세습을 허용하는 수습안을 결의했습니다.
이 결의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를 담임할 수 있게 됩니다.
[김태영 총회장 / 예장통합총회(지난해 104회 정기총회)]
“오늘 이 안은 명성 건으로는 더 이상 고소 , 법해석 다툼, 교회법 사회법 재판 없도록 종결하는 안입니다."
총회헌법이 금지하는 목회세습이 법 개정 없이 허용되면서, 통합총회 산하 12개 노회는 불법 수습안 결의를 철회해줄 것을 이번 105회 총회에 헌의했습니다.
그러나 감염병 상황으로 105회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관련 헌의안을 다루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 철회 예장추진회의는 명성교회 수습안 문제를 105회 총회에서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원 이취임식 이후, 공천위원회와 헌의위원회 보고 직후 수습안 문제를 가장 먼저 처리해 달라는 겁니다.
[이근복 목사 / 명성교회수습안결의 철회 예장추진회의]
"철회 헌의안에 대한 찬반 토론 후 각 회집장소에서 표결로서 처리해야 전체 총대의 뜻이 반영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정치부에서 다루고 임원회가 최종결정하는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예장추진회의는 명성교회 문제는 이번이 아니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면서, 105회 총대들이 헌법을 바로 세우는 일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임희국 은퇴교수 / 장신대]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의 수습안과 헌법은 양립할 수가 없습니다.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의 수습안이 존속하는 한 교단의 헌법질서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회 갱신과 회복을 위한 신앙고백모임도 코로나19 재난보다 더 무서운 사태가 교회의 세습이라면서, 교회가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고 총대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박은호 목사 / 한국교회갱신과회복을위한 신앙고백모임]
"이제 더 이상 한국교회에 시간이 없습니다. 이번 105회 총회 지나고 나면 한국교회는 이미 구멍 뚫어진 이 침몰하는 그 교회를 그대로 부둥켜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예장통합 정기총회는 오는 21일 열립니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해결할지 아니면 외면할지, 총대들의 시간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