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방역노력을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주일 일부 교회는 여전히 대면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자료사진(이한형 기자)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일 정오 기준, 119명으로 집계되며 닷새 연속으로 1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세자릿 수지만 지난달 말 일일 확진자가 441명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확산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종교계를 비롯한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준 효과라며 끝까지 방역 노력을 이어가주길 당부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 / 중앙방역대책본부]
"자영업자분들의 노력과 희생, 종교계의 비대면 전환...최근 환자 발생 감소는 3주 넘게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한마음으로 모임과 외출 자제, 거리두기에 노력하고 인내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국적인 대이동이 예상되는 등 결코 안심해선 안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1명은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환자로 조사돼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22.4%에 달해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집단감염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일 일부 교회는 여전히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주일, 교회 2천 514곳을 점검한 결과 21개 교회(0.8%)가 대면예배를 진행하다가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에선 1천 765 곳 중 17개 교회(0.9%)가, 대구에선 1천 625 곳 중 59 개 교회(3.6%)가 대면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코로나 대유행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회들은 여전히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있어 교계 내부로부턴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총회 일정을 연기·축소하거나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제105회 정기총회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총회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화상회의를 결정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제105회 총회를 다음달 8일로 연기했으며, 비대면 온라인 개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또한 제105회 정기총회를 22일 하루로 단축하고, 화상회의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거리두기에 대한 방심은 집단발병과 전국적인 유행 확산,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로 나타났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지금은 전국에 숨어있는 조용한 전파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