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백 명대를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비대면 예배가 진행되며 교회 관련 감염도 감소하고 있지만 불교와 천주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종교활동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정오 기준, 1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며 확진자 수가 연일 백명대로 억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소 속도가 느리고 여전히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되는 상황입니다.
교회 관련 감염은 전국적으로 비대면 예배가 진행되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교회 내 소규모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선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67명이 됐습니다.
노원구 빛가온교회와 관련해선 2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고, 8.15 도심 집회 참가자가 예배를 본 광주 성림침례교회와 관련해선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9명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한 코로나19 검사대상자 중 14% 정도는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사자 중 양성 판정 비율이 14.3 %에 이르기 때문에 미검사자로 인한 확산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8월 이후 사망자 40명 중 11명이 사랑제일교회 등 종교모임과 관련돼 있다"며 더욱 철저한 방역과 예방 활동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개신교 뿐만 아니라 불교와 천주교 종교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예배와 법회, 미사 등 종교 활동에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불교의 한 종파로 알려진 일련정종의 서울포교소와 은평구 수색성당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법회나 미사에 대해서도 대면을 금지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대면모임에선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대목입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 다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 사례를 보듯 여전히 방심해선 안되는 상황"이라며 조금더 안전한 상황이 될 때까지 방역 노력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권준욱 부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올해 추석에 한해서는 예년의 명절 풍경과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개개인의 안전, 더욱이 고위험군의 감염예방을 위해서 안전을 우선에 두는 방역의 연장선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방역당국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확실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며 거리두기에 동참해준 국민들의 강한 연대와 협력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