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장통합총회가 오늘(어제) 제105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정호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하고 류영모 목사를 부총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명성교회 세습을 허락한 수습안 철회 헌의안은 본회의에서 다루지 않고 정치부에서 처리하게 했으며, 장신대 총장 인준은 부결시켰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 제105회 정기총회가 서울 도림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열린 105회 정기총회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68개 노회 총대 1천500명은 전국 37개 교회로 분산해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105회 신임총회장에는 부총회장이던 신정호 목사가 박수로 추대됐습니다.
신정호 총회장은 성도와 가정의 회복, 교회와 노회, 총회의 회복, 더 나아가 열방의 회복을 돕고 섬기는 총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정호 목사 / 예장통합총회 총회장]
"흥과 회복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속의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인간의 책임은 간과하지 마십시다. 가정과 교회, 노회와 총회, 열방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총회장에는 각각 단독후보로 출마한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와 학장제일교회 박한규 장로가 무기명 비밀투표를 거쳐 여유롭게 당선됐습니다.
[류영모 목사 / 예장통합 목사 부총회장]
"교회주의 , 물량주의, 경쟁주의, 교회성장지상주의, 사적 복음을 지양하고 공적 복음을 세워서 교회를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한국교회 우리 교단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박한규 장로 / 예장통합 장로 부총회장]
"총대 여러분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총회 발전을 위해 선교사가 파송받은 심정으로 기도하며 감당하겠습니다. "
관심을 모은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 철회 헌의안은 본회에서 우선 다뤄달라는 총대들의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제주지역 한 총대는 "지난 해 수습안 총회 결의를 철회해달라는 안건은 12개 노회에서 헌의된 매우 중요한 안건"이라면서, "시간 제약 등을 이유로 정치부 결의로 처리된다면, 교회사적, 사회사적 메시지가 있는 명성교회 문제에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장통합 제주노회 총대 ]
"잠시 시간 내어 본회에서 전 1500총대가 함께 토론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향후 교단의 분열을 잠재우고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서의 일치를 도모할 수 있으며 우리사회가 공교회의 합리적이고 영적인 결의를 납득할 수 있는..."
그러나 헌의안은 헌의위원회가 배당한 부서에서 심의한 후 본회의에 보고하는 것이 법이라는 규칙부장의 말에, 12개 노회의 헌의안은 배정된 정치부에서 다루기로 하고 넘겼습니다.
한편 장신대 임성빈 총장의 연임인준은 부결 처리됐습니다.
하루 다섯 시간짜리로 끝난 105회 총회는 시간적 제약으로 거의 대부분의 부서 보고를 받지 못했습니다. 주요 안건과 각부 보고, 헌의안 처리는 내일(22일)부터 한주간 부별 회의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상 첫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105회 정기총회는 기술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회의의 원활한 소통과 진행을 놓고는 회집교회에 모인 총대들의 불만과 항의가 적지 않았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