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감독회장 선거 앞두고 벌써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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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감독회장 선거 앞두고 벌써 소송전?

  • 2020-10-05 17:00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감독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자격 시비 논란이 이어지며 여전히 혼란스런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법원에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감리교 선관위는 후보자 정책발표회를 여는 등 선거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12일 실시되는 감독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합동 정책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사전녹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한 후보 정책발표회에서 김영진, 박인환 후보는 각각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녹취]
(김영진 목사 / 감독회장 후보 기호1)
“저에게 감리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시면 성경적 가치를 지키고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면서 기본과 상식을 귀히 여기며 하나님 앞과 감리회 성도들 앞에 부끄럽지 않는 감독회장이 되겠습니다.”

[녹취]
(박인환 목사 / 감독회장 후보 기호2)
“저는 결코 혼자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저보다 감리교회를 더 사랑하시는 평신도 여러분, 동역자들과 함께 4년을 일하겠습니다. 통합하고 품어주는 따뜻한 리더십으로 서겠습니다.”

이처럼 감리교 선관위가 선거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들의 자격 문제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선관위 심사에서 탈락한 이철 목사와 윤보환 목사는 각각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후보 등록 거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대로 감독회장 후보로 확정된 김영진 박인환 목사의 경우 일부 선거권자들이 후보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에 재심을 요청한 상탭니다.

또, 일부 선거권자들은 감독과 감독회장 선거 전체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가 취하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독회장 선거 때마다 소송이 제기돼 10년 넘게 혼란을 겪어 온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새로운 감독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소송전에 휘말리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오는 12일 선거가 진행되더라도 또 다시 각종 소송이 제기돼 교단의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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