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 새 감독회장에 강릉중앙교회 이철 목사가 선출됐습니다.
교단장 자리를 놓고 10년 넘게 갈등을 겪어 온 감리교가 새로 선출한 감독회장을 중심으로 화합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50만 감리교인을 대표할 기독교대한감리회 새 감독회장에 강릉중앙교회 이철 목사가 선출됐습니다.
이철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34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전체 8,230표 가운데 4,604표를 얻어 56%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습니다.
이철 목사를 제외한 2명의 후보를 놓고 사전투표를 진행한 미주자치연회의 136표도 표결에 반영하기로 했으나 압도적인 표차로 인해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감리교 전국 11개 연회와 미주자치연회에서 진행된 기독교대한감리회 34회 감독회장 선거에는 전체 선거권자 1만 8명 가운데 8,230명이 투표에 참여해 82%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이철 목사는 지난달 후보등록 직후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소송을 통해 후보자격을 회복한 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소통, 안정, 변화의 융합으로 감리교회의 미래를 세우겠다'는 다짐을 내세우며 새 감독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이철 감독회장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감리회 본부에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았습니다.
이 당선자는 교회와 성도를 섬긴 40여년간의 목회경험과 어려움 속에서 문제를 수습했던 경험 등을 토대로 감리교회의 변혁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철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당선자)
“34회 총회부터 시작되는 연회 감독님들의 임기동안 같이 한마음으로 감리교회를 위해서 헌신할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교단의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먼저 잘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감리교는 감독회장 선거와 함께 전국 11개 연회 감독도 새로 선출했습니다.
단독후보가 나선 경기연회와 중앙연회, 충북연회, 삼남연회에서는 각각 하근수 목사와 최종호 목사, 안정균 목사, 황병원 목사가 무투표 당선됐습니다.
서울연회 감독선거에선 이광호 목사가, 서울남연회에선 김정석 목사, 중부연회는 정연수 목사가 동부연회는 양명환 목사가 당선됐습니다.
또, 남부연회는 강판중 목사, 충청연회는 유명권 목사, 호남연회에선 박용호 목사가 당선됐습니다.
새로 선출된 감독회장과 각 연회 감독들은 오는 29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