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BS가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신천지 탈퇴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이음공동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음공동체 설립에 앞서 마련된 특집좌담에서 전문가들은 신천지 탈퇴자들을 돕는 중간지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 대구지파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이만의 교주의 구속 등으로 신천지 신도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천지 이탈자들은 사회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CBS는 신천지 이탈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이음공동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음공동체 설립을 앞두고 마련된 특집좌담에서 이단전문가들은 "신천지 이탈자들의 회복과 사회복귀를 돕는것은 한국교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탁지일 교수 / 부산장신대]
"신천지를 떠나고 이탈했다는 것이 문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거든요.
교회의 관심이 지금부터 필요할 때 아닌가, 정죄나 분리가 아니라 치유와 회복과정으로 넘어갸아할 시점이 결국 지금이 아닌가.. 많은 이탈자들은 가정이 파괴되고, 진로가 막힌 그런 상황이거든요."
CBS특별대담 '신천지 탈퇴 현실화, 한국교회 대안은?'
CBS가 추진하는 이음공동체와 같이 탈퇴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중간지대 공동체의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이음공동체는 신천지 교리가 거짓임을 깨달아도 인간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탈퇴자들의 회복을 실질적으로 돕고, 지역교회들과 협력해 탈퇴자들을 교회가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합니다.
[권남궤 목사 / 이음공동체]
"그들이 이탈했을 때 (복잡한 인간관계 등) 모든 것들이 단절된 상태에서 찾아오는 공허함, 외로움 이런 것은 상당히 상처가 오래갑니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건강한 공동체가 교제를 통해서 그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을까 이런 부분도 중요한 부분이고요."
전문가들은 또, 신천지 탈퇴자들에 대한 올바른 교리 교육도 중요하지만 심리치료와 진로·진학 상담 등 전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가정이 파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치료 등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과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수진 / 前 신천지 전국 대학부장, 그루터기상담협회]
"(신천지 신도) 대다수가 신천지가 맞을까 아닐까 불확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음공동체라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내가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신천지에 있는다'가 아니라, 진짜로 하나님이 어디에 계신걸까 고민해보고 확인해보고 신천지가 사기 집단이란 걸 깨닫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각 교회들이 신천지 탈퇴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한다"며 "이들이 교회 잘 안착한다면 오히려 위장포교 등 신천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이단 사역은 한 영혼을 살리는 일임을 명심하고 이단 사역이 교회 성장이나 부흥을 위해서 이용돼선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CBS TV 특집은 오는 19일 방송될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CBS 특별대담 '신천지 탈퇴 현실화, 한국교회의 대안은?'
10/19(월) 20:00
10/23(금) 13:00
10/25(일) 15:10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