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이 철 감리교 감독회장 - 감리교 재도약을 향한 비전과 계획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파워인터뷰]이 철 감리교 감독회장 - 감리교 재도약을 향한 비전과 계획

  • 2020-11-04 11:49

< 프롤로그 >

저는 지금 서울 광화문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가 들어서 있습니다.
감리교는 예장통합과 합동에 이어
국내 개신교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교단인데요.

하지만 감리교 대표인 감독회장직 등을 둘러싸고 각종 소송이 이어지면서
무려 10여년동안 리더십 공백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감리교가 선거를 통해 신임 감독회장을 선출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요.

오늘 파워인터뷰 이 시간에는
감리교 신임 감독회장으로 선출된
강릉중앙감리교회 이철 목사를 만나보겠습니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11월 3일(화) 18:10 / 6일(금) 11:40 / 9일(월) 13:40 (10-12분)

■ 출연 : 이 철 감독회장 (강릉중앙감리교회 담임)

■ 진행 : 고석표 기자

■ 장소 : 가나안교회 (서울 마포구 )


< 인터뷰 >

◇ 고석표 기자 : 감독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 철 감독회장 : 네, 안녕하십니까?

◇ 고석표 기자 : 먼저 이번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셨는데요.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철 감독회장 : 소감... 기쁨은 잠시고요. 너무 무거워요. 책임감이 무겁고 또 시대 상황이 어려우니까 이걸 어떻게 헤쳐가야 될지에 대한 그 책임감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이번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되셨는데 감리교 선거에서 이렇게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표가 나오리라고 예상하셨는지.

◆ 이 철 감독회장 : 예상을 못했죠. 그러나 저는 생각하기를 제가 잘했기 때문에 표를 준 게 아니고 제가 그동안 실수도 많고 또 부족한 점도 많은데 그 경험을 살려서 다시는 이런 어려움이 없도록 해달라는 그런 요구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철 감독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사진-이정우 카메라 기자)

 


◇ 고석표 기자 : 감리교 같은 경우는 이전에 보면 선거가 치러지면 곧바로 선거무효니 감독회장 직무정지니 이런 소송이 제기됐었는데,

◆ 이 철 감독회장 : 그렇죠.

◇ 고석표 기자 : 앞으로 이런 교단 수습 어떻게 계획하시는지요?

◆ 이 철 감독회장 : 소송이 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렇게 소송전으로 가게 되면 우리 감리교회 전체가 주저앉을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오랜 세월 동안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합의하고 또 협력해서 잘 헤쳐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앞으로 만약에 이런 소송이 또 제기 안 되리란 보장이 없는데 (소송이) 제기된다면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 이 철 감독회장 : 그 소송이 있어도 그 소송은 이제 잘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되고, 또 하나는 사실은 법적 문제도 어려움이 없도록 대처를 해야 되겠죠. 그러나 이번에는 벌써 10여년이 지났어요. 그래서 상황인식에 대해서 옛날과는 다르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이제 감리교단을 먼저 정상화 시키는 게 가장 급한 일인데요.

◆ 이 철 감독회장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고석표 기자 : 감독회장님 임기 4년 동안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을까요?

◆ 이 철 감독회장 : 정책을 묻기 전에, 사실 우리 교단만이 아니고 한국 교회 문제가 작년과 올해가 완전히 다릅니다. 달라서 교회가 처한 현실이 너무 엄중하고 거센 도전이 있기 때문에,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교회가 겪고 있는 현재 상태도 너무 어렵기 때문에 정책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 상황이 어떤 자리에 있다, 또 우리가 형편이 지금 어떻다 하는 상황 인식을 공통으로 다 가져야만 다음번에 우리가 어디로 가야 될지 협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은 우리 교단 내의 상황과 교회 상황을 이제는 모두 오픈해서 서로 상황인식에 대한 공통분모를 만드는 게 앞으로도 헤쳐 가는데 우선적이라고 보고, 그 다음에는 이제는 전문적인 사람을 앞세워서 좀 더 심도 있고 전문적인 안목으로 정책을 세워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고 있는 현안문제는 굉장히 많아요.

그러나 그 현안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결정을 하지 않고 성급한 결정을 하게 될 때는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맞지 않은 결정을 또 해놓고 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황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그 다음에 전문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을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점검하고 헤쳐 나가고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가려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취임 이후에 가장 먼저 첫 외부행사로 어떤 걸 혹시 구상하고 있는지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이 철 감독회장 : 29일 날 총회를 마친 후에 신임 감독님들하고 우선 양화진을 찾아가보려고 하고요. 우리는 언제나 취임식을 하고 양화진 먼저 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안식관을 찾아가려고 그럽니다. 거기 이제 여목사님들, 은퇴하신 분들 계신데 그분들을 뵙고 이제 그 길이 남의 길이 아니니까 앞으로 오는 세대에게도 어떻게 해야 될지, 어떤 길을 갈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그 두 군데를 방문하는 것으로 제 업무를 시작하려고 그럽니다.

 


◇ 고석표 기자 : 아까 말씀드렸지만 감리교 같은 경우 거의 10여년 동안을 리더십 공백기를 맞았는데요. 앞으로, 그래서 그동안 감리교가 한국교회 안에서 부흥과 발전은 물론이고 대사회적 목소리도 많이 내지 못했는데 앞으로 한국 교회 안에서 감리교가 어떻게 자리 매김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 철 감독회장 : 그 한국교회 임기4년의 교단장은 감리교가 유일합니다. 그리고 교단장이 갖고 있는 펼 수 있는 역량이란 건 굉장히 범위가 커요. 그러고 보니까 감리교회가 4년제를 도입한 게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10여년 전에. 그 4년제를 정착시키는 과정에 혼란이 지금까지 온 겁니다.

이번에 세 번을 겪고 네 번째로 들어왔는데 이제는 4년제가 갖고 있는 약점이 뭔지, 또 장점이 뭔지를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숙지했습니다. 그래서 4년제의 장점을 잘 살려서 연합운동을 잘 협력하고 한국 교회가 앞으로 이 어려운 점을 헤쳐 나가는데 저희들 4년제의 장점을 살려서 잘 교량역할을 잘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4년제 장점을 잘 살리면 교단도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텐데 아직은 그 적응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제도든지 간에 새로 생겼을 때는 굉장히 적응기간이 필요한 건데 아마 이번에는 많이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이제 4년 임기 동안 앞으로 많은 일들을 하실텐데요. 감독회장으로서 한국 교회와 그리고 130만 감리교 교인들에게 특별히 당부의 말씀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서 해주십시오.

◆ 이 철 감독회장 : 지금은 우리가 아시듯이 교회가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예배를 마음놓고 못 드리면서 교인들의 성향이 또 교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달라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교단 할 것 없이 한국 교회가 마음을 묶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묶어서 극단적인 데로 가지 말고 서로 합의해서 함께 걷는 길을 이번에 마련해야만 한국 교회 돌파구가 열립니다. 그래서 장로교, 감리교회, 성결교, 구세군, 순복음교회 각각 교단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교단이 같은 마음을 품고 복음 안에서 한국 교회를 살리기 위한 연합운동이 더 진지하게 이뤄져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감리교회 성도님들에게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언제나 어려움이 올 때는 기회도 오게 돼 있습니다. 이 코로나 사태 때문에 예배가 비대면이 되면서 오는 충격도 있지만 이 비대면이 줄 수 있는 장점도 우리가 찾아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교회를 일으킬 수 있는 데 또 교회 부흥을 위해서나 교회 성숙을 위해서 마음을 합해야 되니까 첫째는 낙심하지 말고 둘째는 서로 마음을 합해서 앞으로 전진하자, 새 힘을 갖고 다시 일어서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고석표 기자 :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 감독회장님으로서 감리교를 4년 동안 이끌어나가실텐데 감리교가 한국 교회 발전과 부흥에 크게 선도적으로 큰 역할을 해주길 저희도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 철 감독회장 : 네, 저희도.

◇ 고석표 기자 : 감독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 철 감독회장 : 네, 감사합니다.


영상제작 : 이정우/정선택/최내호
편집 : 서원익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