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총회가 총회 준비위원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예장합동 위기관리대응위원회는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 전체를 방역하고 방역당국과 협조해 확진자 동선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5일 방역을 마친 총회회관 로비.
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이하 예장합동) 소속 목회자 1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총회가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 모 목사(판교OO교회)는 예장합동 105회 총회 준비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총신대 법인이사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남 목사는 지난 달 25일 오후 사위와 식사를 한 뒤 사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일 자택 인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코로나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남 목사는 2일 재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성남의료원에 입원했다. 남 목사의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남 목사가 지난 달 29일 4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교단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교단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장 합동과 개혁교단 통합 15주년을 기념해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집회에는 교단 관계자들은 물론 유력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한 바 있다.
현재 예장합동은 이번 회기에 신설된 위기관리대응위원회를 가동했다.
예장합동 위기관리대응위원회 위원장 박병호 목사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방역 당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남 목사의 동선을 파악해 남 목사가 참석했던 총신대 이사회와 총회 준비위원회 모임 참석자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장 합동, 개혁 교단 통합 15주년 기념예배 참석자 중 남 목사와 함께 식사한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고, 나머지 400여 명에 대해서도 남 목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강석 예장합동 총회장을 비롯한 교단 임원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소강석 총회장은 아주대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3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교단에서 마련한 매뉴얼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장합동 위기관리대응위원회는 4일과 5일 이틀동안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 전체 방역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