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가 제105차 총회를 열고,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9일 청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제105차 총회를 속회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아카데미 하우스 매각 건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건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기장총회는 청주에서 열린 제105차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기장총회는 지난해 12월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지만, 총대들이 반발하면서 논의만 이어왔습니다. 1966년 독일교회 등이 후원해 설립한 아카데미 하우스는 에큐메니컬 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산실이라는 역사성도 있어 매각을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장총회는 또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여부 또한 결정할 계획입니다. 속회 총회에서 기타안건으로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여부를 총회가 결의해달라는 안건이 올라왔지만 시간이 부족해 이를 다루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장총회는 12월에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이 안건을 다시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총대들은 전광훈 목사가 하나님 비하 발언 등으로 한국교회에 혼란과 피해를 줬다며, 그의 발언과 신학에 이단성이 있음을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기장총회가 특정 목회자에 대해 이단성 여부를 조사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속회 총회에서는 이건희 총회장 등 임원들의 이취임식도 열렸습니다.
이건희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코로나 19라는 뜻하지 않은 상황속에서 전 인류가 모든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를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아니 전 인류가 깊이 반성하고 생명을 존중히 여기라는 창조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깨닫게 됩니다."
기장총회는 이와 함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교단 내부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장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