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가 ‘동성애 프레임’을 제기하는 교단 일부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장신대는 최근 예장통합 교단신문인 한국기독공보에 “장신대에 더 이상 동성애 굴레를 씌우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신대는 입장문에서 지난 달 31일 교단지에 호소문을 낸 전국장로연합회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장신대는 “이미 여러 차례 총회의 입장에 따라 동성애는 죄임을 천명했으며, 총회 방침에 따라 규정과 교육지침을 마련해 성실히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신대는 “전장연이 ‘목사고시에 동성애자가 응시하고, 일부교수들이 동성애 인권을 주장하며 옹호하고 있다’는 왜곡된 내용으로 언론에 게재하고 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장신대는 “더 이상 학교에 동성애 굴레를 덧씌워 학교를 흔들어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게 하지 마시고, 본연의 교육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장신대를 괴롭히지 마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신대는 계속되는 거짓에 법적 조치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신대는 이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면서, 거듭 복음전파의 사명 감당을 위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전국장로연합회는 교단지에 전임 총장이 동성애를 옹호해 연임 인준이 부결됐다는 내용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장연은 “학교에 동성애 문제에 대한 응답을 요청했으나 학교가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결국 인준이 부결됐다”면서 총장 인준 부결의 책임을 학교로 전가하는 듯한 내용을 실었다.
동성애 프레임에 대해 장신대의 작심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열린 예장통합 제105회 정기총회에서 전 총장의 연임 인준이 부결된 이후, 장신대 이사장인 장경덕 목사는 교단지 기고 형식의 글을 통해 “학교와 총장에 친동성애 프레임을 강요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바 있다.
지난 105회 총회에 올라온 ‘장신대 총장 연임 불가’ 헌의안에 대해서 전국 총대들에게 답변서도 배표했다.
“총장이 동성애 인권운동을 방임했다”며 총장연임이 불가하다는 서울북노회의 헌의안에 대해 장신대는 “학칙에 따라 학생들을 징계했으며 동성애 관련 교육자료를 발간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교단 정체성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장신대 이사장인 장경덕 목사는 이번 입장 표명과 관련해 “진실은 진실로, 거짓은 거짓으로 바르게 알아달라는 뜻에서 학교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라면서 “거짓 루머로 한국교회가 망가지고 있다. 더 이상의 거짓뉴스가 진실인 양 한국교회에 유포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