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과 원효로를 잇는 다리 밑에 노숙인 텐트촌이 있다. 성락성결교회 남전도회연합회가 이곳을 찾아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앵커]
코로나19에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텐트촌 노숙인들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락성결교회가 서울 용산의 텐트촌을 찾아 노숙인들에게 먹을 것과 방역물품을 전달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곳곳에 있는 텐트 사이로 흥겨운 트로트 한 자락이 흐릅니다. 성락성결교회 남전도회연합회가 찾은 이곳은 서울 용산에 있는 노숙인 텐트촌입니다. 이곳에 노숙인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 건 10여 년 전부터입니다.
다른 노숙인과 달리 텐트가 있어 그나마 찬바람은 막을 수 있지만, 대신 사람들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도움의 손길도 거의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용산 지하철역과 원효로를 있는 다리 밑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는 철제 펜스까지 있어 웬만해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락성결교회 남전도회연합회 역시 우연히 텐트촌을 발견했고, 몇 차례 교제를 나눈 끝에 이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성락성결교회 남전도회연합회는 라면과 쌀, 김 등 생필품과 마스크 등 코로나 19 방역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현악 4중주와 오카리나 연주 등 문화공연도 노숙인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됐습니다.
이성도 장로 / 성락성결교회 남전도회연합회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 정말 낮은 곳에 계신 그분들을 돌아봐야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작은 손끝 하나라도 움직임 하나라도 그들 곁으로 가야 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인줄 믿습니다."
노숙인들 역시 아무도 찾지 않는 텐트촌을 찾아주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텐트촌 노숙인
"저희를 도와주는 곳이 없잖아요. 다 없는 사람들끼리 살고 있는데, 갑자기 찾아오셔서 큰 선물 같은 마음으로 받고 감사히 잘 먹고 잘 쓰겠습니다. 진짜 감사드립니다."
성락성결교회 남전도회연합회는 코로나 19로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더 어려운 사람이 많이 있다며, 노숙인을 포함한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