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가 기후위기를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공동대응을 시작했다. 신학자들이 주도해 만든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에 참석한 신학자들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앵커]
전 지구적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신학자들이 위기에 대응하는 신학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신학포럼을 발족했습니다. 기독교 시민운동 단체들은 기후 위기를 알리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는 비상행동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잡니다.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발생한 호주 산불은 6개월간 지속됐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이 산불 장기화의 원인이 됐습니다. 지난 여름 국내에서 발생한 폭우성 장마도 기후 변화에 따라 장기화됐다는 분석입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전 세계의 공동대응이 내년부터 발효되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도 적극적인 공동 대응이 시작됐습니다.
신학자들은 '기후위기 기독교신학포럼'을 출범하고, 기후변화에 교회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신학적 토대를 마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장신대, 한신대, 성공회대를 비롯해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이화여대 대학교회, 크리스찬아카데미,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 10여 개 단체가 신학포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후 정책을 구체화 해가는 공적인 일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생태운동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고 꺼져가는 기독교 생태운동을 다시 복원시키는.."
포럼 출범식에서 신학자들은 상처받은 자연의 모든 피조물에 신학이 응답해야 할 때라며, 기후 변화 속에서 신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김학철 교수 / 연세대학교
"인간 중심성을 반성하는 영성, 우리와 함께 신음하는 모든 피조물의 탄식 듣는 영성.."
포럼 참가자들은 내년부터 발효되는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인 2030년까지 1.5도씨 기온상승 억제를 위한 모든 실천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선언문 낭독
"신학을 중심으로 모든 생명의 가치를 회복하는 삶의 토대를 마련하고, 그 실천적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생태신학의 이론적 토대를 굳건히 하는 것과 함께 구체적 행동실천을 강조하는 조직도 출범합니다.
기독교 환경단체들과 사회선교단체, 한국 YMCA, YWCA 등 기독교 시민운동 단체들까지 참여하는 기후위기 기독교비상행동이 다음달 15일 발족합니다.
기독교비상행동은 기독교인들이 기후 위기를 알리고, 정부와 교계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대기구입니다.
기독교비상행동에 참여한 이들은 농민과 노동자 등 기후위기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이들과 함께 연대해야 한다며, 교인들의 호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형 사무총장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교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 약자와의 연대를 적극적으로 해 나가면 어떨까라는 거고요, 그것이 기독교기후위기비상행동의 출발점이 아닐까 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기후위기 극복에 기독교인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이정우 최현 영상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