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생명의 망 잇기' 인터넷 홈페이지 (lifenet.kr)
[앵커]
농촌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농촌지역 목회자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농촌 교회에서는 목회자가 농사를 짓거나 교인들의 농산물 판매를 돕는 경우도 많지만,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기독교 농어업인들이 참여한 협동조합 ‘생명의 망 잇기’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도시교회에 판매해 농촌 목회자를 돕고 환경도 살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농촌 인구가 줄어들면서 농촌 교회들은 교인수 감소로 재정 자립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목회자들은 생계를 위해 직접 농사를 짓고 있지만,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도시 교회를 통해 판로를 확보하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지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노재화 목사 / 생명의망잇기 사무국장)
“관계망이라는 건 제한적이고 도시교회가 목회자의 변경이나 열심히 하셨던 교인이 바뀌거나 안하고 그러면 그런게 사그러들거든요. 안정적이지 못한거죠. 그런 판로들이 사실은 좀 불안해요”
협동조합 ‘생명의 망 잇기’는 농사짓는 목회자들과 도시 교회 교인들을 직접 연결해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짓는 목회자와 도시 소비자를 연결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망’을 엮어보자는 취지로
설립됐습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는 농촌 목회자들의 경우 친환경농법 인증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생명의 망 잇기’는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는 교회를 직접 살펴보고 교회가 생산한 농산물을 유통비용이나 중간 수수료 없이 직거래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lifenet.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 생명의망잇기 직거래 사이트에는 현재 교파를 초월한 60여 명의 농촌 교회가 생산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쌀, 양파, 감자 등 1차 생산물은 물론 2차 가공품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생명의망잇기는 교회가 생산한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이 농촌 교회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노재화 목사 / 생명의망잇기 사무국장)
“단순히 좋은 먹거리를 구매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농촌교회를 살리고 농촌교회에서 어렵게 목회하는 목회자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농촌을 살리는 일이라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촌 교회를 지원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창조 생명을 되살리고자 설립된 ‘생명의 망 잇기’가 침체된 농촌 선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