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며칠동안 크게 늘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습니다.
홍대새교회에서 집단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교회발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어 교회의 철저한 방역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23일 브리핑에서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운영한 바 있다.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발표된 23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기자]
최근 며칠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홍대새교회 관련 감염을 동대문구 청량고등학교 확진자와의 접촉에서 파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서울 동대문구의 고등학교와 마포구 소재 교회와 관련하여 접촉자 조사 중에 42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6명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회의 방역수칙은 잘 지켜진 것으로 보이나, 1.5단계 격상 전 성가대 연습 중 식사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감염은 마포구뿐만 아니라 양천구와 서대문구, 은평구, 용산구 등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감염자가 더 나올것으로 우려됩니다.
서울 동작구 교회 기도처와 관련해서도 총 13명의 누적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8월12월부터 지난 20일까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시설 총 2514건을 분석한 결과, 종교시설이 가장 많은 911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높였습니다.
2단계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가 실내 전체로 확대되고, 음식점과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밤 9시까지로 제한되는 등 인원 제한 수칙이 강화됩니다.
종교활동의 경우 좌석 수의 20%이내 인원만이 정규예배 참여가 가능하며 기타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됩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대유행은 특정한 전파 경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인한 것"이라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금의 유행상황은 그동안의 유행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로 다발하고, 일상 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진행돼서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될 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시점에서 유행을 꺾지 않으면 댐이 무너지듯 기하급수적으로 환자가 증가해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며 "사람간 접촉 줄이기, 항시 마스크 착용하기, 적극적으로 검사받기"를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