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공동 대표회장이 된 소강석 총회장이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도 이루어내겠다고 말하면서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앵커]
한국교회총연합, 한교총이 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4회 정기총회를 열고, 공동 대표회장을 선임했습니다.
한교총은 낮은 자리에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겠다는 내용의 총회 선언문도 채택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총연합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강석 총회장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을 제4회기를 이끌어갈 공동 대표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신임 공동 대표회장들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이 무겁다며, 한국교회 연합과 신뢰 회복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종현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 대표회장
"우리 한국 기독교가 영혼이 메말라가는 이 시점에 우리가 한교총이 성령운동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해서 우리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이철 감독회장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 대표회장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분열해서는 이 위기를 타개해나갈 수 없습니다. 마음을 묶어 교회와 사회를 위해서 연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한교총 법인이사장은 예장합동총회 소강석 총회장이 맡기로 했습니다. 한교총은 총회 당일까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소강석 총회장을 법인이사장에 선임했다고 말했습니다. 법인이사장은 대정부 관계에서 한교총 대표로 나서는 등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소강석 총회장은 보수 연합기구가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다보니 대정부 관계 등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회기에 다른 보수 연합기구인 한기총, 한교연과 통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법인이사장
"하나의 리더십, 하나의 메시지를 우리가 내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위기에 또 다른 초유의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당할 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관을 하나로 묶고 한국교회가 전체로 하나 되는 일을 이번 회기에 해야 된다고 믿고.."
그러나 보수 연합기구 3곳이 하나로 쉽게 통합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보수 연합기구가 분열하게 된 원인이 한기총의 이단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지 않고 통합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 때문입니다.
한교총은 이와 함께 제4회 총희 결의문을 발표하고, 낮은 자리에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기채 총회장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결의문 낭독)
"사회 구조적 모순으로 발생한 경제적 약자들을 지원하며 청년, 여성, 노인, 이주민들의 아픔과 함께하며 사회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한교총은 올해 코로나 19 상황에서 방역당국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한국교회에 방역지침을 꾸준히 전달하는 등 청와대와 대정부 관계에 있어 보수 연합기구로서의 대표 자리를 명확히 했습니다.
앞으로 한교총이 새로운 공동대표 회장을 중심으로 대외적인 입지를 분명히 하고 보수 연합기구 통합까지 이뤄낼 경우 교계 내 보수 연합기구 위상은 더욱 확고해 질 전망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