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작된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문화재청은 4일 박두성 선생(1888~1963년)의 '훈맹정음' 제작, 보급 유물'과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해설 원고'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훈맹정음'은 박두성 선생이 1926년 11월 4일에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로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이다.
인천 강화군 교동교회 출신인 박두성 선생은 1931년 신약성서를 점역하고, 1941년 성서 점자 원판을 제작하는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성서 보급의 선구자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