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거 이만희·김남희..법정에서 원색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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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동거 이만희·김남희..법정에서 원색적 비난

  • 2020-12-10 14:40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재판 출석을 위해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한형기자

 

한때 신천지 최고 지도부로 동거까지 했던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씨가 피고와 증인신분으로 선 법정에서 상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만희 교주는 최후 진술에서 김남희씨의 말은 90%가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남희씨는 앞서 증인으로 나선 재판에서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 지파장들로부터 돈을 상납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횡령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결심공판이 9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만희 교주는 최후 진술에서 한때 신천지 2인자로 동거까지 했던 김남희씨에 대해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이 교주는 "김남희의 말을 90%가 거짓말이며 거짓말 하는 사람은 마귀"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김남희씨가 통장을 만들자고 해서 통장을 만들었는데 돈을 어디에 쓴지 모른다"며 횡령혐의를 김씨에게 떠넘겼습니다.

이 교주는 김남희씨를 20년 가까이 겪었지만 김씨가 배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앞서 지난달 25일 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를 격하게 비난했습니다.

김남희씨는 이 교주가 신천지 신도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고 말하는 등 비난 공세를 폈습니다.

김 씨는 또 "1인 독제체제인 신천지 조직에서 돈 없이는 이만희 교주를 만날 수 없었다"며 "지파장들을 비롯해 신도들이 수시로 수표와 현금을 상납한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씨는 한때 신천지 1, 2인자로 경기도 가평의 평화의 궁전과 다른 별장에서 동거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에는 김남희씨가 신천지 행사에서 사라지고 이만희 교주가 김남희씨를 배도자라고 공격하는 등 결별을 공식화 했습니다

이후 두사람은 수십억 원 대의 부동산 소유권 다툼에 이어 신천지 소유의 유선방송제작회사 주식 반환 소송 등 소송전을 벌여왔습니다.

김남희씨는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 이만희 교주를 신천지 자금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공권력을 무시하고 역학조사와 방역활동을 방해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이만희 교주에게 징역 5년에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습니다

이 교주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3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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