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지구 기온 상승 억제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최근 기후위기를 고민하는 책을 펴내고 교회의 선제적 대응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5년 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을 맡아온 이진형 목사. 최근 기후위기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에 생태적 전환을 촉구하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진형 목사는 기후위기의 원인을 ‘인간의 탐욕’으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그 책임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진형 목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탐욕이) 경쟁과 서로 자연을 착취하고 다른 인간을 억압하는 체제로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기후위기의 사회경제가 만들어진 것은 우리들의 개개인의 삶도 잘못된 거고 우리가 이 사회의 방향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가지 못한 (책임도 있고요.)"
이 목사는 환경의 문제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지난 1981년부터 30년 간 지구의 온도와 비교해 올해 평균기온이 2도 이상, 5도까지 오른 곳도 있습니다.
육지 뿐 아니라 바다의 온난화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 발효되는 파리기후협약에 따르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0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진형 목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우리나라는) 기후악당국가라고 세계인들이 얘기할 정도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 중 하납니다. 온 사회가 같이 지혜를 모아서 방안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저는 창조세계를 온전한 모습으로 지키겠다는 기독교 신앙공공체가 이 일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자발적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진형 목사는 이번 책을 통해서 교회가 환경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시했습니다.
정부정책이나 거시경제가 아닌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문제들을 건드리는 겁니다.
[이진형 목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교회에서 함께 공동식사를 할 때 채식을 하는 것이 기후위기에 있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기 때문에 ..."
한편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이 목사의 책 제목 그대로 그린 엑소더스 프로젝트의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프로젝트는 교회의 생태적 회심을 바탕으로 한 녹색교회 운동과 전세계 기후난민과 기후약자를 돕는 기후정의 실천 등을 제안하며 한국교회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