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긴 인터콥 방문자들... 코로나 확산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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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숨긴 인터콥 방문자들... 코로나 확산 우려가 현실로

  • 2020-12-23 17:27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0명대로 올라선 23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92명을 기록했다. 박종민기자

 

[앵커]

이단성 논란이 제기된 인터콥선교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터콥선교회 방문자들이 동선을 숨기고 있어 집단감염 우려가 큰 상황에서 광주와 부산 등에서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터콥선교회 집회에 참석한 이들이 광주와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단성 논란으로 주요 개신교단으로부터 참여금지와 교류금지 처분을 받은 인터콥선교회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법 위반 혐의로 경북 상주시로부터 두 번째 고발 당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인터콥선교회의 집회장소였던 경북 상주의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이 있어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터콥선교회측이 역학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달 27일부터 28일 사이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에 대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하면서 집단 확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었습니다.

인터콥 집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동선을 숨기고 있어 방역방역당국이 GPS 추적을 통해 방문자들의 확진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지역 3개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36명의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원이 경북 상주에서 열린 국제선교단 인터콥 집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시는 정밀 역학조사 결과 지난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상주에서 열린 인터콥행사에 참석했던 교인 등을 통해 코로나가 광주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확진자 A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GPS가 꺼졌다가 27일 인터콥 행사장에서 다시 GPS가 켜져 행사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시는 이 확진자로부터 광주 서림교회와 동양교회로 전파됐고, 이어 가족과 지인까지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확진자도 인터콥 행사에 참석한 뒤 광주 지역 교회와 교인, 가족, 지인 등
지역사회에 전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지난주 중에 교회 6군데 교회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난문자를 통해서도 갔지만, 상주의 BTJ열방센터 관련해서 교회에 그동안 저희 시에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확진자들이 이 열방센터와 관련이 있는 걸로 심층 역학조사 결과 확인되었습니다.”

대전 지역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도 인터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전시 20대 확진자가 지난달 27일과 28일에 걸쳐 경북 상주시 BTJ 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GPS 조사를 통해 인터콥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곳에서 최초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입니다.

부산에서도 인터콥 관련 확진지가 2명 보고되는 등 인터콥선교회를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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