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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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한국교회

  • 2020-12-24 17:18

- 인천 행복한교회 소독과 함께 선물 전달
- 한목협, 용산 노숙인 텐트촌 찾아 생필품 전해
- 사회적기업센터도 노숙인 찾아 사랑 전해

인천 행복한교회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다양한 방법으로 교회 인근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킥보드를 이용한 선물 전달은 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앵커]

코로나 19로 함께 모여 축하할 수 없는 성탄이지만, 한국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일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천 행복한교회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방역복을 입은 산타와 전통적인 산타 복장을 한 산타가 2인 1조로 인근 이웃을 찾아갑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 인사를 건넨 뒤
"안녕하세요. 방역해드리러 왔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뒤이어 방역복을 입은 산타가 집안 구석구석 꼼꼼하게 소독약을 뿌리고, 교인들이 직접 만든 떡케이크를 전달합니다.

이들은 인천 행복한교회 교인들로, 교회 인근 이웃과 가게 등을 찾아다니며 아기예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인천 행복한교회는 매해 성탄절이면 지역주민을 초청해 마을 잔치를 열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 직접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마을잔치가 불가능한 상황. 김경임 목사와 교인들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방역과 선물 전달이라는 묘수를 찾아냈습니다. 교인들이 직접 만든 떡케이크와 함께 통조림과 즉석밥 등을 구입해 이웃에게 전달했습니다.

김경임 목사 / 인천 행복한교회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되고 두려워하는 분들에게 방역을 통해서 안정감을 주고 두려움에서 일어나 성탄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방역산타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시키는 밀알이 되고자.."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인 노숙인도 잊지 않았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용산 노숙인 텐트촌을 찾아 내복과 목도리 등 방한 용품과 김치와 고추장 등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용산 노숙인 텐트촌은 25명의 노숙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장소에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지형은 목사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세상이 없다면 교회도 존재하지 않는 거죠. 그래서 세상 한가운데에서 특별히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어려운 사람들과 같이 더불어 살고 사역하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도 용산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몰래산타 이웃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나핵집 목사 / 열림교회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고 쪽방촌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노숙자, 실직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도울 것 인가를 우리가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여전히 소외된 우리 이웃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CBS 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최내호 최승창 영상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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