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통일선교원 설립 예배가 8일 대전 대덕구 고신총회세계선교센터에서 진행됐다.
국내 중견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박영호 목사, 이하 예장고신)가 8일 북한교회 재건을 목적으로 통일선교원을 설립했다.
개신교 교단 차원의 통일선교기관이 설립된 것은 예장 고신 통일선교원이 처음이다.
예장고신은 지난해 10월 제 70회 총회에서 고신 통일한국대비위원회와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가 1년 동안 연구해 보고한 통일선교원 설립 청원안을 통과 시킨 바 있다.
예장고신 박영호 총회장은 대전 고신총회선교센터에서 가진 통일선교원 설립 예배에서 “한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위해 고신총회가 쓰임 받게 됐다.”면서 “통일선교원의 역사적 출범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호 총회장은 “통일선교원이 북한의 현실을 남한의 성도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통일 선교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신 통일선교원 태동에 기여한 김철봉 사직동교회 원로목사(증경총회장)는 축사에서 “5년 전에 교단 통일한국대비위원회를 만들었는 데 하나님께서 때가 돼서 더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신 통일선교원이 북한의 동포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전국 교회에 알리고, 북한 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한국교회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고신 통일선교원 실행위원회 모습.
고신 통일선교원 초대원장에는 탈북민 목회를 이어오며 아세아연합신학대 북한선교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인 정종기 교수가 취임했다.
고신 통일선교원은 신학적 관점과 목회학적 관점, 인도주의적 관점 등이 균형 잡힌 통일 선교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단 통일 선교 창구를 일원화 해 선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종기 통일선교원 원장은 취임사에서 “교단 차원에서 통일선교원을 설립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 통일선교 사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비록 남북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북한 선교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일 선교사역은 전문가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고신 산하 교회들이 연합하고 총회 차원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신 통일선교원은 대전광역시 대덕구 고신총회선교센터 2층에 사무실을 열었다.
통일선교원 실행위원회는 설립예배 후 2021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통일선교원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면서 북한선교 활성화 방안에 대한 학술 모임을 실시하고, 북한 선교 저변 확대를 위해 교단 내 교회를 대상으로 북한 선교 세미나를 실시하기로 했다. 교단 내 교회들의 북한 선교 현황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북한선교학교를 개설하고,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에 북한선교 과목을 개설해 ‘고신통일신학’을 정립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