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전국 교회의 비대면예배 방침에 일부 교회들이 종교자유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CBS 토론에서 예배의 자유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모 목사는 대면예배와 관련해 기독교와 영업장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고
카타콤교회 양희삼 목사는 카페나 음식점 등 영업장과 교회 예배를 비교하는 것은 예배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감염병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비대면예배를 드리는 상황.
CBS 토론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주장과 감염병이라는 위기상황에 대한 조치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립했습니다.
대면예배로 고발당하고 교회가 폐쇄된 뒤 법원에 폐쇄명령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형평성의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손현보 목사/ 세계로 교회]
"공연장도 한 칸 띄어 앉으면 공연할 수 있고요. 피씨방도 한 칸만 띄우면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비수도권 지역에 다 2단계하면서 교회만 2.5단계로 해서 20명 이하로 모이라고 그런 거거든요."
반면 카타콤 교회의 양희삼 목사는 카페나 음식점 등 영업장과 교회의 형평성을 비교하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교회가 먼저 모범이 될 순 없는지를 되물었습니다.
[양희삼 목사 / 카타콤교회]
"교회가 생계가 달려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면 저도 뭐라 할 말이 없어요. 그래서 실은 교회가 비난을 받고 있는 거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우리가 교회고 종교단체이니만큼 늘 모범이 되고 선제적으로 교회가 좀 나서서 먼저 하면 어떻겠느냐는 겁니다."
양희삼 목사는 사회는 전도의 대상이자 이웃이라면서, 그들의 시선으로 교회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희삼 목사 / 카타콤교회]
"저는 항상 신앙의 정의를 존중과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교회가 세상을 배려하고 존중하지 않음으로 생긴 문제라는 거죠. 지금 이 상황이. 이제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비난 정도가 아니라 혐오의 시대, 개신교 혐오하는 시대가 돼버렸단 말이예요."
손현보 목사는 작은 교회들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없는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손현보 목사 / 세계로교회]
"약한교회, 쓰러진 교회 묻닫은 교회는 정부가 아무 대책을 안 세워주잖아요. 그 돈이 얼마 안될지라도 문 닫은 교회에 100만원이라도 지원해주면 우리 마음이 아 그래도 정부가 노력을 하는구나 이러는 것 아닙니까."
손현보 목사는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를 헌금 때문이라고 보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는 악의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양희삼 목사는 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코로나라는 강도만난 세상을 향해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 종교의 자유 침해 논란을 다룬 CBS 토론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방송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CBS 토론 / 오는 22일 오전 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