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는 BTJ 열방센터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자, 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앵커]
코로나 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습니다. 한국교회에서도 학진자가 많이 발생했으며 교회들은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반복하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가 코로나 확진 1년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1년 전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한 여성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는 여전히 코로나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다.
3월 명륜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교회발 코로나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 최근에는 인터콥 BTJ 열방센터 등에서 집단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산 속도도 무서웠습니다.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8월에는 4일 만에 서울에서만 107명이 나올 정도로 급속한 확산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19 확진자는 수도권을 비롯해 군산과 경북 등 전국에서 속출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사과나 반성은커녕 코로나 19 확산 중에도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에서 잇달아 집회를 열어 주변의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강연재 대독 / 사랑제일교회측 변호사 (20년 8월 21일)
"지금 사악한 패도 문재인과 주사파 정권에 의해 확진자로 몰려 병원에 갇힌 국민들은 모두 문재인과 주사파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뿐입니다. 저자들은 우한 바이러스를 핑계로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병원에 수용하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지난여름 코로나 19 확산의 원인을 제공했다면, 겨울에는 인터콥 BTJ 열방센터발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인터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였던 지난해 10월과 11월 수천명이 모이는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열방센터발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국으로 번졌고, 인터콥을 이끄는 최바울 선교사는 백신 음모론을 제기해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바울 선교사는 열방센터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자 뒤늦게 사과하며, 검사를 받으라고 종용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콥 열방센터가 있는 경북 상주 강영석 시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열방센터발 코로나 19의 전국 확산세를 막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영석 시장 / 상주
"(아울러 우리 시는 열방센터 방역관리를 위해) 감시초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주시가 내린 집합금지와 시설폐쇄 명령에 반발하여 열방센터가 상주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명령 집행정지 소송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네 번의 경찰 고발과 두 번의 압수수색과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인터콥의 역학조사 방해 등으로 시설 폐쇄 행정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교회발 코로나 19 확진자는 지난해 내내 발생했고,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비대면 예배와 대면 예배를 반복하는 등 현장예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헌금 감소로 어려움을 격고 있으며, 특히 작은 교회 중에는 목회를 중단하는 교회도 생겼습니다.
코로나19 충격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교계 지도자들은 반성과 함께 한국교회가 사회의 희망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