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1년동안 집단감염이 가장 많았던 단일 집단은 신천지로, 전체 집단감염의 1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교정시설, 사랑제일교회, 인터콥 BTJ 열방센터, 광화문 집회 관련 순이었으며 요양시설과 직장, 가족·지인모임에서도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집단발생 관련 주요시설별 발생 현황표(20.1.20.~21.1.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기자]
지난 1년동안 신천지를 포함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전체 집단감염의 33%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요양시설과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단일 규모로는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총 5,21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9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집단발생 주요시설별 현황에 따르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전체 집단감염 확진자 33,223명 중 16%에 달합니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5천여 명이 넘는다는 사실은 지난 1차 대유행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대 안팎이었던 지난해 2월, 신천지 신도였던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집단감염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신천지는 신도명단을 누락하고 시설현황을 제공하지 않는 등 방역활동을 저해했고,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신천지 부속기관에 시설 폐쇄을 알리는 안내문과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붙어 있다. 이한형 기자
신천지를 제외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모두 5,791명으로 집단감염 확진자의 17%로 나타났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17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집단감염의 영향이 큽니다.
최근에도 이단성 논란을 빚은 인터콥의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와 관련해 797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밖에도 홍대새교회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해왔습니다.
신천지를 종교시설에 포함하면 종교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만1,005명으로 집단감염의 33%, 전체 확진자의 15%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집단발생이 일어난 주요 시설은 종교시설이 가장 많고 그리고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병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폐쇄 돼있다. 이한형 기자
방역당국은 "대면 종교활동이 좌석수 10% 이내 인원으로 일부 허용됐지만, 부흥회와 성경공부·구역예배 등 모든 모임과 식사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통해서 1, 2차 유행을 차단하고 3차 유행의 고비를 넘어서고 있다"며 "올해는 백신 접종을 통해서 코로나19 종식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