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 선교사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간증을 했다. 그 결과 단기간 내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
[앵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IEM국제학교와 TCS국제학교 등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오고 있는 가운데, IM선교회가 급성장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급성장해왔는지 이승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국제학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 단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IM선교회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이클 조 선교사에 따르면 IM선교회는 2010년 시작했고, 2018년경부터 지역교회를 통해 세를 확산해왔습니다.
마이클 조 선교사 / IM선교회 대표
"3년 동안 열심히 달렸더니 3년 반 동안 저는 한국에서 약 24개의 국제학교를 만들고 제가 알기로 대한민국 넘버원이 됐습니다."
IM선교회는 신앙과 영어를 매개로 교회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특히 군대 조직을 연상하게 하는 강한 신앙훈련과 함께 소위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 같은 학습활동들은 교회를 다니는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마이클 조 선교사 / IM선교회 대표
"우리 아이들이 와서 같이 공부하고 나누고 국영수 캠프를 하고 비전캠프를 하고 한국사 캠프를 하고 영어 캠프를 하고 등등등 잡히는 족족 토익 토플 아이엘츠 등 하여튼 우리 아이들이 교육으로 복음을 들을 수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다 하여서 아침에는 공부하고 점심에는 공부하고 예배하고 공부하고 예배하고 하루에 다섯 번 예배하고 공부를 합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학교가 급성장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교회를 교육 장소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건물 유지비와 부대비용 등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IM선교회는 인프라를 모두 갖춘 교회를 사용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마이클 조 선교사에 따르면 현재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국제학교는 모두 24개. 이 중 대부분의 학교가 교회 시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조 선교사 / IM선교회 대표
"저희가 한국에서 단기간에 24개의 학교를 세웠는데, 교회 안에다가 세우고 있습니다."
마이클 조 선교사는 이를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교회를 돌아다니며 일종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해왔습니다. 선교단체라고 보기 힘든 이유입니다. 국제학교라는 이름은 붙어 있지만 교육 사업을 하는 사설기관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헌주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선교회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일반적인 기독 선교단체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더 정확하게 한다면 비인가 기독학교 정도가 되겠죠. 교육 시설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단지 대상이 교회와 신앙인들 대상으로 한다는 정도의 특수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신앙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학부모들의 욕망을 교묘하게 파고든 IM선교회. 결국 코로나 19 집단 확진으로 한국교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