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받는 에티오피아 기독교 유대인 구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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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받는 에티오피아 기독교 유대인 구출 지원

  • 2021-03-16 18:11

월드브릿지미션, 쥬이시에이전시와 함께 에티오피아에 특별전용기 투입
기독교유대인 303명 지난 11일 이스라엘에 무사히 도착해

월드브릿지미션은 쥬이시에이전시와 함께 에티오피아에 특별전용기를 투입해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기독교 유대인 303명을 이스라엘로 귀국시켰다. 전용기는 지난 1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다.

 

[앵커]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는 과격 이슬람 단체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해 수많은 이들이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과격단체들이 에티오피아 내 유대인 기독교인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유대인을 돕는 일에 국내 개신교 선교단체가 나섰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두달 동안 이슬람 무장세력의 위장 테러로 기독교 유대인 5백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장세력은 정부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기독교인 명단을 작성해 학살을 자행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가 기독교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자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9월 에티오피아 유대인 2천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는 유대인을 이스라엘로 구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국제 사회 모금으로 충당됐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국내 교회와 선교단체들도 기도와 모금으로 동참했습니다.

아프리카 여러나라 오지를 찾아다니며 가축 지원과 집 건축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해 온 월드브릿지미션은 평소 함께 예배드렸던 유대인들의 피해 소식을 듣고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영민 목사 / 원드브릿지미션 대표, 서울김포영광교회)
“에티오피아에 예수 믿는 유대인들이 테러를 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별히 저랑 같이 예배드렸던 사람이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급했고요. 그래서 ‘저희가 비행기를 하나 띄우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었고요.”

월드브릿지미션은 에티오피아에 구출 비행기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알리고 기도와 모금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국내외에서 많은 이들이 모금에 참여한 결과 특별전용기 투입에 필요한 3억원의 경비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월드브릿지미션은 유대인들의 이스라엘 귀국을 지원하는 쥬이시 에이전시와 함께 에티오피아 기독교 유대인 303명을 이스라엘로 구출하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기독교 유대인들을 지난 1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으로 안전하게 구출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영민 목사 / 원드브릿지미션 대표, 서울김포영광교회)
“3월 11일 오전 10시 34분에 정확하게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저에게 도착 사진들과 영상들이 올라왔는데 (보내줬는데). 그 사진 보고 제가 펑펑 울었습니다. 너무 감격스러워가지고”

월드브릿지미션은 안전하게 구출된 이들 외에도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기독교 유대인들이 에티오피아에 여전히 많다면서, 이들을 위한 기도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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