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전원교회, ‘친환경 농법’ 22년 사회적협동조합 비전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함평전원교회, ‘친환경 농법’ 22년 사회적협동조합 비전

  • 2021-03-22 18:41

함평전원교회 서종석 목사와 농민 교인들 모습.

 


전남 함평군 손불면 석창리 함평전원교회 전경.

 



[앵커]

광주·전남지역 교회들이 미자립교회 자립지원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함평의 한 농촌교회가 친환경 농법 전수와 농산물 도농 직거래로 교회는 물론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현장을 송주열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 자]


전남 함평군 손불면 석창리.

서해 앞바다가 내려다 보여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곳은 오리농법으로 수확하는 친환경 쌀과 양파, 마늘 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숙 (76세) / 함평군 손불면 석창리
“양파를 많이 먹으면 세상 좋아요 정말. 마늘 많이 먹고 양파를 먹으면 항암역할 된다고 그래요. 그것이 그리고 약도 요즘은 친환경 약 써요."

1988년 함평전원교회에 부임해 33년 째 농촌목회를 이어가는 서종석 목사는 고령화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5년 안에 문 닫는 농촌교회들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부임 초기 180가구였던 농가도 현재 78가구 정도 만 남았고, 성도 수도 자연감소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목사는 농촌목회는 생명운동이자 선교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농촌과 도시를 잇는 농도 공동체를 형성해 농촌 미자립교회 자립과 농가 소득을 창출할 있을 뿐만아니라 세계선교지의 대부분이 농어촌 지역인 점을 감안해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인터뷰] 서종석 목사 / 함평전원교회
"선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선교잖아요. 지역에 맞게 선교. 그야말로 농어촌목회는 선교에요."

서종석 목사는 함평군 지원 아래 1999년 농민 교인들과 오리농법 벼농사를 실시해 함평군 내 친환경 단지로 발전하는 초석을 놓았습니다.

현재 47.1 헥타르가 넘는 논에서 재배된 친환경 쌀은 함평의 대표적 친환경 특산품이 됐습니다.

2010년부터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양파와 마늘 등 특산품을 도시 교회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전남 함평
“함평전원교회는 이 지역 70여 농가가 재배하는 친환경 쌀과 양파, 마늘 등 특산품을 도시 학교 급식과 도시교회 소비자들에게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 전남농촌문제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서종석 목사는 최근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광주전남권역에서 추진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요셉의 창고’ 준비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농산물 도농 직거래를 사회적협동조합의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종석 목사 / 함평전원교회
“농어촌에 맞는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런 일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연대해 가면 농어촌 목회가 작지만 목회자가 목회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사회적기업으로 비영리단체 조합이 꼭 필요하다는 그 말이죠.”

이러한 사회적협동조합 추진 움직임에 미자립교회 자립 지원 기구인 예장합동 총회교회자립개발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복 목사 / 예장합동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교회의 사회적 기능 혹은 역할 교회 간 서로 돕는 역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성도들이 더 많이 참여해서 총체적으로 하나님나라도 펼쳐가고 또 풍성한 이런 각 분야 사역들이 일어나면 좋겠다."

농촌교회가 미자립교회의 대명사가 아닌 농촌과 도시를 잇는 가교 역할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두민아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