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처음으로 30대 당대표가 선출되는 등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한국교회에도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CBS기획보도, 한국교회와 세대교체.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어떤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돼야 하는지
고석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교회와 교단에서 젊은 리더십이 선출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함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먼저 교회이나 교단,노회 등
각종 교회 결의기구나 의사결정 과정에
청년들이 참여할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참여 자체가 막혀 있습니다.
최소 장로로 선출돼야 이 같은 결의구조에 참여할 수 있는데
3,40대가 장로로 선출되기는
한국교회 구조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당회나 재직회 등
의사결정 기구에 젊은이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회 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겁니다.
당회 재직회 외에 별도의 개방적인 운영위원회를 두거나
당회 등 각종 의사결정기구에
청년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는 겁니다.
또 IT 정보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젊은이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태현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연구개발협력국장
“특별히 한국사회는 IT가 굉장히 발달돼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고 의지만 있다 그러면 구성원 대부분의 목소리를
다 청취할 수 있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민주주의가 교회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지
젊은 리더십들이 교회에 미래에 이렇게 지도자로 성장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세대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50대 목사 조차
어리다고 취급하는 현실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합니다.
20대 이상 3,40대 젊은이들을 교육의 대상이거나
교회 행사 봉사자로만 생각하는 풍토 또한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해린 총무 /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보통 지역 교회에서는 청년회 위치를
신도라고 표현하지 않고 교육부서로 나눠지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그러면 자치성을 띠는 자치회가 아니라
교육의 대상이 돼버리는 성격인데
우리는 그냥 교회에서 만나고 교제하고 나누고
이 정도의 선에서 끝나지 않나, 그런 문제점이 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 청년들이
미래세대가 아니라 현재세대라는 인식변화와 함께
젊은 세대들을 현재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지체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또 교회 의사결정구조 안에서 젊은이들이
분명히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선,
이 두 가지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더해 질 때
한국교회는 더욱 더 건강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CBS뉴스 고석표입니다.
[영상기자:최현]
[편집 :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