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얀마에 평화를 ① 장기화되는 미얀마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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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얀마에 평화를 ① 장기화되는 미얀마 사태

  • 2021-07-08 18:21

지난 4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앞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주역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규탄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이한형 기자

 

[앵커]

한국교회는 미얀마 사태 초기부터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고 지원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CBS는 최근의 미얀마 상황을 짚어보고 기독교계의 미얀마 지원 활동을 돌아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미얀마의 최근 상황을 최경배 기자가 보돕니다.

[기자]

군부의 쿠데타로 시작된 미얀마 사태가 반년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9백명 정도가 군부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군부는 또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을 체포해 지금까지 최소 5천2백명이 체포됐으며, 군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떠난 이들은 20만명에 이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군부는 감옥에 수감했던 이들 중 2천3백명을 최근 석방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 압박이 힘을 발휘했다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군부가 주요 도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군부에 반대하며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이 식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군부에 맞서 민주진영이 세운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는 시민군을 창설했고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민주주의를 이루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얀마에 오랫동안 거주한 한 선교사는 더 많은 희생을 불러올 무력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A선교사)
“‘더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만나는 사람들 연락하는 사람들은 얘기를 들어보면 ‘끝까지 간다’, ‘포기 안한다’, ‘우리는 끝까지 간다’, ‘죽음까지 각오하겠다’ 그런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게 쉽게 끝날 부분이 아니구나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엎친데 덥친 격으로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미얀마 국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얀마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4천명을 넘어서자 군부는 양곤의 10개 구역에 외출제한령을 내렸습니다.

의료목적을 제외하고는 2명 이상 집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한 조칩니다.

군부의 폭력과 통제 속에서 외부세계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없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국제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승렬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무력충돌이라고 하는 요소와 그런 부추김 때문에 오히려 고립시키려는 방식으로 언제나 강자들이 행동해 왔죠. 근데 저희가 할 바는 그런 고립을 막는 것. 그래서 서로 연대해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우리가 진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는 미얀마 사태 초기부터 미얀마 민주화와 평화를 응원하며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미얀마 사태가 내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의 목소리가 멈추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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