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교회를 다니는 세 자매에게 '친부 성폭행' 허위 고소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장로 부부. 서울중앙지검은 15일 이 장로 부부와 교인 1명을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 했다. 현직 검찰 수사관인 이 장로는 별도로 해당 검찰청에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
세 자매에게 친부를 성폭행 가해자로 허위 고소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A교회 이모 장로 부부가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장로는 현직 검찰 수사관으로 해당 검찰청에서 징계 절차가 별도로 진행 중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A교회에 다녔던 세 자매들은 지난해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 장로 부부가 ‘사역’이라는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성적인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면서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잘못된 기억을 세뇌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자매들은 이 장로 부부의 오기억 세뇌로 가정 해체 직전까지 가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인터뷰] OOO씨 / A교회 출신 (지난해 2월 14일 방송)
“아버지도 신경안정제 계속 복용하시고 자살 충동도 심하게 있으셨다고 하고 가족들도 아버지가 그렇게 되시니까 할머니도 너무 힘들어하시고...”
당시 해당 교단 노회는 자체 조사를 벌여 이 장로 부부가 직통계시와 가계저주론, 귀신론 등 잘못된 구원관에 심취해 많은 교인들의 일상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이 장로 부부를 면직, 출교 처분했습니다.
잘못된 기억을 세뇌시켜 친부를 성폭행 가해자로 허위 고소하도록 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이 장로 부부는 교단법에 이어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15일 이 장로 부부와 교인 1명을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장로는 현직 검찰 수사관으로 해당 검찰청에서 별도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교인들 위에 군림해 선지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정선택
영상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