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 탄소중립시나리오 전면 수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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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운동연대, 탄소중립시나리오 전면 수정 요구

  • 2021-08-09 19:26

[앵커]

정부는 오는 2050년 우리나라의 탄소 순배출을 0으로 하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하고, 최근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초안에 대한 환경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실망스럽다며 전면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5일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가 3가지 탄소중립 안 초안을 제시했습니다.

1안은 석탄발전소 7기를 유지한 채 탄소배출량을 2540만 톤으로 줄이는 안입니다.

2안은 탄소배출량을 1870만 톤으로 줄이고 석탄발전은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1,2안 모두 전기 수소차를 76%까지 보급한다는 가정입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탄소 중립 시나리오 전면 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3안은 석탄, 천연가스 발전을 모두 중단하고 재생에너지의 공급비중을 늘리며 전기 수소차를 97%까지 확대 보급하는 걸 전제로 합니다. 그렇게 순 탄소 배출 0을 이루는 시나리옵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이라지만, 환경 시민단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전면 수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3가지 시나리오 중에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된 건 애초에 3안 하나 뿐인데다, 이마저도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이라는 미래기술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진형 목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공기중의 탄소나 산업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서 탄소 덩어리로 만들어서 저장하거나 새로운 연료로 활용한다는 기술인데 탄소저장포집기술로 9천5백만 톤 가까운 탄소를 저장한다는 계획이 잡혀있어서 이게 과연 실현성이 있는 것인지 .."

탄소중립에 이르는 이행경로가 없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 2018년 기준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7억 2760만 톤, 세계 11번쨉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기후위기비상행동은 2050년 탄소중립보다 앞으로 30년간
이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대폭 줄여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50년 탄소중립이 달성된다고 해도 2049년까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기후위기 대응은 실패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소중립위원회는 이번 3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다음 달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0월 말 최종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개신교를 비롯한 종교계는 이번 주 위원회와 만나 탄소중립을 위한 근본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진형 목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산업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소발생량을 최소화하는 계획을 다시 설정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주거빈곤층이나 노동자 등 온실가스 감축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 약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후 정의적 대안도 제안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최 현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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