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통일교, 북한강 유람선 사업 추진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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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② 통일교, 북한강 유람선 사업 추진 뒷말 무성

  • 2021-08-13 18:31

가평군, 북한강 친환경 유람선 사업 추진...통일교 등 3곳 참여
가평군 예산 200억 들여 선착장 등 제반시설 마련..."세 수입은 없고 혈세 낭비" 비판
가평군기독교연합회, "관광사업이 결국 통일교 돕는셈 아니냐" 의심
수도권 식수원 북한강 유역 유람선 사업 우려 목소리도
가평관광업자, "유람선 다니면 영세 수상레져 업체 피해"
가평군 관계자, "가평 경제 효과 상당...특정단체 특혜 없다"

경기도 가평군(김성기 군수)이 북한강 유역에 친환경 유람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람선 사업에는 통일교와 주식회사 남이섬, 청평페리 등 3곳이 참여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종교단체인 통일교가 유람선 사업에 뛰어든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앵커]

경기도 가평군이 북한강 친환경 유람선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통일교의 유람선 사업 참여를 두고 뒷말이 무성 합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가평군은 전체 사업비 500억 원 규모로 북한강 친환경 유람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람선을 통해 남이섬과 자라섬 등을 경유하는 생태관광지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가평군은 통일교와 남이섬, 청평페리 등 3곳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단체의 선박이 건조되는 대로 내년 쯤 사업 허가를 내 줄 계획입니다.

그런데 가평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북한강 유람선 사업을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는 의문입니다.

가평군은 전체 사업비 500억 원 가운데 적지 않은 200억 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선착장, 주차장, 관제시스템 등 제반 시설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유람선 사업 추진 예산 200억 원은 가평군 지난해 예비비 예산액 68억과 비교할 때
3배 나 되는 큰 돈 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평군의원은 "기반시설의 유지, 보수 까지 고려한다면 세 수입은 없고, 해마다 혈세를 낭비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게다가 2019년에도 모 업체가 북한강 유람선 사업을 타진했지만, 수익구조가 맞지 않아 사업을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평군이 특정 단체를 도와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광업 종사자
“선착장이나 그런 시설들을 가평군에서 예산으로 관광을 위해서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이 일이 진행되고 결국에 그렇게 하면서 청심을 가평군에서 끌어들인 건지 아니면 청심이 이렇게 이렇게 만들어 가자고 한 건지 그건 모르겠어요.”

[인터뷰] 장익봉 목사 / 가평군기독교연합회 총무
“지금 관광사업이 결국 통일교를 돕고자 하는 것 아니냐 그랬더니 군수가하는 이야기가 뭐냐면 우린 종교 모른다. 그냥 민간단체가 하는 일에 합법적인 것이라서 군에서 도와 준다 이런 식의 이야기만 했는데 가평군에서 예산은 한 푼도 안 들어간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예산이 여기에 투자되는 거 에요.”

또 한 가지 의문은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북한강 유역 유람선 사업 허가가 가능한 가 여붑니다.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청평페리 한 업체만 섬과 섬을 연결하는 도선을 운행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친환경 선박을 띄운다지만 세 업체가 동일 시간, 동일 노선으로 운항하다보면 영세한 수상레저 업체들의 피해는 물론 환경적인 문제도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통일교를 비롯한 세 업체는 현재 각각 선박을 건조하고 있고, 통일교의 경우 동시에 200명이 승선 가능한 200톤 규모의 유람선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광업 종사자
“유람선이 다니면 너울너울하니까 바지선이나 영업에 피해가 올 거라...”

가평군은 여러 가지 의문에 대해 절차대로 진행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경제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특정 단체에 대한 특혜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계자
“이건 특혜 라기 보다는 보시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저희에게 민원을 제기한 분들도 계시구요. 우리가 다른곳을 다 거부하고 여기만 했다고 하면 특혜라고 하겠지만 저희는 그런 건 아닙니다.”

가평군민들은 북한강 친환경 유람선 사업에 대해 관광 콘텐츠로서 일정부분 가평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강 유람선 사업이 통일교 홍보에 이용되고, 자칫 통일교 신도들 만의 유람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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