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김성기 군수)이 북한강 유역에 친환경 유람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람선 사업에는 통일교와 주식회사 남이섬, 청평페리 등 3곳이 참여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종교단체인 통일교가 유람선 사업에 뛰어든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앵커]
경기도 가평군이 북한강 친환경 유람선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통일교의 유람선 사업 참여를 두고 뒷말이 무성 합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가평군은 전체 사업비 500억 원 규모로 북한강 친환경 유람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람선을 통해 남이섬과 자라섬 등을 경유하는 생태관광지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가평군은 통일교와 남이섬, 청평페리 등 3곳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단체의 선박이 건조되는 대로 내년 쯤 사업 허가를 내 줄 계획입니다.
그런데 가평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북한강 유람선 사업을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는 의문입니다.
가평군은 전체 사업비 500억 원 가운데 적지 않은 200억 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선착장, 주차장, 관제시스템 등 제반 시설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유람선 사업 추진 예산 200억 원은 가평군 지난해 예비비 예산액 68억과 비교할 때
3배 나 되는 큰 돈 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평군의원은 "기반시설의 유지, 보수 까지 고려한다면 세 수입은 없고, 해마다 혈세를 낭비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게다가 2019년에도 모 업체가 북한강 유람선 사업을 타진했지만, 수익구조가 맞지 않아 사업을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평군이 특정 단체를 도와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광업 종사자
“선착장이나 그런 시설들을 가평군에서 예산으로 관광을 위해서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이 일이 진행되고 결국에 그렇게 하면서 청심을 가평군에서 끌어들인 건지 아니면 청심이 이렇게 이렇게 만들어 가자고 한 건지 그건 모르겠어요.”
[인터뷰] 장익봉 목사 / 가평군기독교연합회 총무
“지금 관광사업이 결국 통일교를 돕고자 하는 것 아니냐 그랬더니 군수가하는 이야기가 뭐냐면 우린 종교 모른다. 그냥 민간단체가 하는 일에 합법적인 것이라서 군에서 도와 준다 이런 식의 이야기만 했는데 가평군에서 예산은 한 푼도 안 들어간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예산이 여기에 투자되는 거 에요.”
또 한 가지 의문은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북한강 유역 유람선 사업 허가가 가능한 가 여붑니다.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청평페리 한 업체만 섬과 섬을 연결하는 도선을 운행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친환경 선박을 띄운다지만 세 업체가 동일 시간, 동일 노선으로 운항하다보면 영세한 수상레저 업체들의 피해는 물론 환경적인 문제도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통일교를 비롯한 세 업체는 현재 각각 선박을 건조하고 있고, 통일교의 경우 동시에 200명이 승선 가능한 200톤 규모의 유람선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광업 종사자
“유람선이 다니면 너울너울하니까 바지선이나 영업에 피해가 올 거라...”
가평군은 여러 가지 의문에 대해 절차대로 진행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경제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특정 단체에 대한 특혜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계자
“이건 특혜 라기 보다는 보시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저희에게 민원을 제기한 분들도 계시구요. 우리가 다른곳을 다 거부하고 여기만 했다고 하면 특혜라고 하겠지만 저희는 그런 건 아닙니다.”
가평군민들은 북한강 친환경 유람선 사업에 대해 관광 콘텐츠로서 일정부분 가평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강 유람선 사업이 통일교 홍보에 이용되고, 자칫 통일교 신도들 만의 유람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